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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실장 '중동 특사 방문'…꼬리 문 추측들 짚어보니

입력 2017-12-12 21:31 수정 2017-12-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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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임종석 비서실장 특사 방문을 둘러싸고는 여러 가지 설들이 요즘 나와서 그게 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입장은 "다 아니다" 이런 입장인데. 이성대 기자와 함께 이런 설들을 좀 짚어보고, 그 과정을 좀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성대 기자, 과거 정권의 비리 문제와 관련 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는데 청와대는 극구 아니다, 두 차례 걸쳐서 이야기한 것도 이례적이긴 한데,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그 보도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된다"라는 반응을 처음엔 보였습니다.

누차 중동 파병부대 위문 목적이라고 했고, 다른 목적 없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보도까지 나오자 상당히 황당하다는 반응들이 청와대 안에 많이 있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이전 정권 비리 찾으러 갔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는 설명들을 하고 있고요.

게다가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적폐 수사에 대해서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고 상당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보도가 이런 입장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상식적으로 보자면 비서실장이 직접 그런 일에 나섰다는 게 이해하기는 어렵죠. 그런데 자꾸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은 과거에 누군가 특사로 가서 어떤 활동을 하고 왔다 이런 얘기들이 루머로든 뉴스로든 계속 나왔기 때문에 이런 얘기도 자칫 혹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고요.

[기자]

일종의 기시감 일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청와대 여러 관계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설사 그렇다면 굳이 비서실장이 직접 나설 이유도 없고, 또 그 일정이나 동선들을 공개하지 않고 극도의 보안 속에서 움직이는 게 당연한 게 아니겠느냐 이렇게 반문을 했습니다.

어제 보도의 같은 경우에는 출처도 불분명한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보도가 나가자마자 청와대 측에서는 정정보도 요청했고, 떠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시 한번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 명의로 "일부의 확인되지 않은 과감한 보도 유감을 표시한다. 확인 제대로 해달라" 저렇게 실명으로 비판했고요.

오늘 아침 회의 분위기도 물어봤더니 저 보도와 저런 설에 대해서 상당히 황당해하는 분위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앵커]

확인을 제대로 해달라는 게 청와대 입장인 것 같은데 여기서 임종석 비서실장을 굳이 여기에 보내겠다는 설명 같은 건 있었습니까?

[기자]

일단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내놨던 설명은 대통령이 직접 갈 수가 없기 때문에 대통령의 뜻을 크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비서실장이 직접 가서 위문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고요.

어쨌든 오늘 아침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한테 이런 온갖 억측이 나올 것을 몰랐느냐라고 물어봤더니, "이 정도로 창의적인 추측들이 나올 줄 몰랐다" 말 그대로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임 실장을 보낸 건 어떤 개인적 이력 때문이 아니겠느냐 해석이 나오는데요.

보신 것처럼 임종석 실장은 2003년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초선 의원으로서 노무현 정부의 이라크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면서 단식농성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그랬던 인사가 14년 지나서 지금은 국정 운영을 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서 파병 부대의 위문을 간다는 건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니겠느냐 판단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당시 노무현 정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민정수석 역할을 했고, 이런 단식 투쟁의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앵커]

그런데 다만, 일반의 입장에서 볼 때, 임종석 비서실장이 14년 전에 저 이유로 단식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별로 없고 또 누차 보도가 나왔습니다마는 국방장관도 다녀온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비서실장이 그런 임무로 간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설을 어찌보면 자초한 것이 있지 않느냐…그래서 아마 청와대 쪽에서도 우리가 좀 설명하는데 모자란 점이 있었다고 얘기한 거 아닐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이런 정치적 파장을 예상하지 못한 측면들은 인정을 하겠다는 입장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계속 얘기하는 것처럼, 북한 접촉설은 강하게 부정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북환을 접촉할려면 비공개로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리 일정과 동선을 공개하고 만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지금 미국 중심으로 강하게 제재와 압박 기조에 우리도 적극 호응하는 상황인데, 정부 고위급이 공개적으로 나서서 북한 인사를 만나기 쉽지도 않을뿐더러 만났다 할지라도 문제가 좀 커질 수 있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접촉했다면 청와대에서 그것을 쉽게 시인할 수 있겠느냐라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조만간, 제가 듣기로는 임 실장이 직접 나서든지 아니면은 다른 창구를 통해서 특사 방문에 대해서 설명을 할 것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 비서실장의 이른바 '특수임무설'에 대한 저간의 사정을 좀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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