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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람 만나니…" 카이스트 총장, 인종차별 발언 논란

입력 2017-12-0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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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이스트 총장이 강연에서 한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은 사람들을 만나서 자신의 얼굴이 점점 더 검어지는 것 같다는 말이었는데 학생회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은 행복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했습니다.

물리학과 교수와 학생 100여명이 대상이었습니다. 강연이 시작되자 해외에서도 카이스트에 관심이 많다며 케냐와 에티오피아 대사와 찍은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신성철/카이스트 총장 : 제가 검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제 얼굴이 점점 검어지는 것 같지 않아요?]

잠시 뒤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예인들의 영정사진도 띄웠습니다.

[신성철/카이스트 총장 : 행복은 재산에서 오나요? 인기에서 오는가요? 인기에서 오다가 다 자살하잖아요.]

강연에 참석했던 학생들은 귀를 의심했습니다.

[강연 참석 학생 : 카이스트를 대표하는 총장님으로서 할 만한 발언인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카이스트를 운영한다는 게 과연…]

논란이 커지자 신 총장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표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면서도 학교 발전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학생들의 인권은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총학생회측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정당한 문제제기에 대해 총장이 오히려 학생들을 협박을 하고 있다며 대자보를 붙이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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