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다스 비자금 수사, 다시 검찰로…'정호영 특검' 고발 새국면

입력 2017-12-08 08: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참여연대와 민변이 BBK 투자 사기 사건을 수사했던 2008년 정호영 특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당시 다스를 들여다 보면서 120억원의 비자금을 확인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입니다. JTBC는 이 비자금 120억원과 차명 관리인 17명의 존재를 이미 단독 보도해 드렸지요. 10년 가까이 계속돼 온 120억원의 다스 비자금 의혹 이제 공은 검찰로 다시 넘어갔습니다. 다스 관계자들을 만나 취재해 온 정해성 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정 기자, 이른바 BBK 특검법 통과 당시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이 출범하기 전부터 부실 수사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나왔던 거지요?

[기자]

네. BBK 특검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2007년 12월 초,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약 40%였습니다.

2, 3위였던 이회창, 정동영 후보를 크게 뛰어넘는 압도적인 수치였습니다.

이 때문에 특별검사 후보로 거론됐던 고위급 검찰 출신 인사들이 대부분 고사했을 뿐 아니라 수사팀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결국 법원장 출신의 정호영 변호사가 특별검사에 임명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특검이 출범하기 전부터 제기됐던 부실 수사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당시 정호영 특검에서 비자금 조성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다스 내부 문건들을 확보하고도 다스에 그대로 돌려줬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특검 조사를 받은 다스 관계자입니다.

또 "다스 사장실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조사가 끝났다."는 또 다른 다스 관계자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복수의 내부 관계자들이 특검 조사가 요식행위에 불과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자, 그리고 다스의 경리 직원이 120억 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것도 선뜻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해당 직원은 당시 다스 경리팀 막내 여직원 조모 씨입니다.

조씨는 2003년부터 몇 천만원씩 현금 다발을 가지고와 하청업체 직원 이모씨에게 전달했습니다.

매번 종이 가방, 은행 봉투 등에 담아 나왔습니다.

이렇게 몇달에 걸쳐서 80억 원을 비자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수표를 이용할 때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80억 원을 운반한다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당시 이씨가 조씨에게 "이게 무슨 돈이냐"고 물었지만 "걱정말고 관리만 잘하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시 특검 조사에서 이 경리팀 직원이 120억 원 비자금을 자신이 관리했다고 진술했지만 특검은 이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까?

[기자]

네. 특검 조사에서 조씨는 "내가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상식적으로 수긍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기사에서도 소개했지만 차명 계좌를 관리한 이모 씨와 대질 자리에서도 이런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당시 검사가 그게 말이 되느냐고 압박을 강하게 하는 가운데서도 이런 대답만 계속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이후 돈 120억 원을 회사로 돌려놓고, 조씨에 대해서도 더이상 고발이나 추가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정호영 특검이 검찰에 고발됐으니까 앞으로 진행될 검찰 수사에서 이같은 의혹들이 명확하게 밝혀질 필요가 있겠군요.

[기자]

네. BBK 특검이었기 때문에 일반 횡령 사건은 담당 수사 범위가 아니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지시나 배경 없이 일개 여직원이 이정도 돈을 움직였다고 한다면 지금 실소유주를 찾기 위한 추가 수사가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입니다.

"아무 문제 없는 돈이니 걱정말라"고 할 수 있는 자신감의 배경을 밝혀야 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정해성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

키워드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