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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부터 관리까지 의혹투성이인데…특검은 왜?

입력 2017-12-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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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120억 원에 달하는 비자금 조성부터 관리까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정황들이 곳곳에 파악됐지만 정작 당시 특검은 추가 조사를 하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때문에 애초 정호영 특검이 "다스와 이명박은 관계없다"고 내린 결론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스 관계자들을 만나 취재해 온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박창규 기자,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경리 직원이 120억 원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것도 선뜻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네, 해당 직원은 당시 다스 경리팀 막내 여직원이었습니다. 당시에 20대였습니다.

조씨는 2003년부터 몇 천만원씩 현금 다발을 가지고 다니며 하청업체 직원 이모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매번 종이 가방과 은행 봉투 등에 담아 왔다고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몇 달에 걸쳐서 80억 원을 비자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수표를 이용할 때도 있었다고 하지만 이렇게 80억 원을 운반한다는 것 자체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협력업체 직원 이 씨에게 차명 계좌를 통해 돈을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던 건데요. 당시 이씨가 조씨에게 "이게 무슨 돈이냐"고 물었지만 "걱정말고 관리만 잘하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앵커]

막내 직원이 돈을 수 천만원씩 이렇게 해가지고 협력 업체 이씨한테 갖다줬고, 그 이씨는 특검 조사에서 120억원 비자금을 내가 관리했다 이렇게 진술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특검은 이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하지 않았나요?

[기자]

조사자체는 여러 차례가 진행이 됐습니다.

특검 조사에서 막내 여직원 조씨는 "내가 비자금을 만들었다" "80억원을 꺼내서 내가 운용을 했다"고 답변을 합니다.

상식적으로 수긍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앞에 리포트에서도 소개가 됐지만 차명 계좌를 관리한 이모 씨와 대질 자리에서도 이런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당시 검사가 그게 말이 되느냐고 압박을 강하게 한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했다. 다른 사람의 지시는 없었다"라고 말을 합니다.

특검은 이후 돈 120억 원을 회사로 돌려놓게 하고, 조 씨에 대해서도 더이상 고발이나 추가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앞으로 진행될 검찰 수사에서는 여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BBK 특검이었기 때문에 일반 횡령 사건은 담당 수사 범위가 아니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지시나 배경 없이 일개 여직원이 이 정도 돈을 움직였다고 한다면 당연히 자금 실소유주를 찾기 위한 추가 수사가 있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입니다.

그리고 "아무 문제없는 돈이니 걱정하지 말라"라고 하면서 80억원 되는 돈을 5년 동안이나 운용할 수 있는 그 자신감의 배경도 무엇인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보도에서는 비자금 120억 원에 대한 각종 문건도 특검에서 되돌려줬고, 심지어 이를 폐기했던 정황도 나왔습니다. 앞으로 수사에서 이 부분도 들여다 봐야겠네요.

[기자]

네. 당시 특검 수사 과정엔 여러모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졌습니다.

특검 수사가 시작이 되고 다스에서는 한 동안 문서를 폐기하기 위한 작업이 바빴다고 합니다.

이후에 다스에서 서류를 특검으로 제출을 한 뒤에도 그 서류를 다시 돌려줬습니다. 그리고 그 서류는 다시 폐기가 됐습니다.

지금 남은 서류가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리고 당시 BBK 특검법에 따르더라도 인지한 사건은 검찰에 인계하도록 되어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수사에서는 당시 특검이 해당 문건에 대한 따로 복사본 남겼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남기지 않았다면 그 이유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복사본을 검찰에 넘겼는지도 다시 주목해 봐야 할 대목입니다.

이런 저희들의 질문에 대해서 당시 특검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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