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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서민주택 강제철거의 그늘…내부회의 영상 파장

입력 2017-12-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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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화재 예방을 내세운 강제 철거와 스모그 퇴치를 위한 석탄 퇴출로 서민들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 측근의 이주 노동자 탄압 관련 발언까지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여론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베이징 교외에서 발생한 화재는 19명의 희생자를 냈습니다.

숨진 사람들은 이주 노동자로 농민공들입니다.

디돤런커우, 이른바 하층민들의 여론이 악화했는데 여기에 차이치 베이징서기가 기름을 부었습니다.

화재 예방을 위해 불량 서민주택을 강제 철거하라고 압박하는 과격한 발언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차이치/베이징시 당서기 (시장) : 화재 예방을 위해 진짜 칼과 총을 쥐고 칼에 피를 묻히고 과감하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서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차이 서기는 내부 회의에서 "수도에는 작은 일이 없다"며 "모든 일이 큰일이므로 1인자가 책임지고 감독하라"며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의 발언이라 파장은 더 큽니다.

[베이징 주택 철거민 : 베이징에 와 오랫동안 일하면서 얼마나 많이 공헌했는데
제가 살 곳조차 없어졌어요. 무척 슬픕니다.]

석탄난방이 끊기면서 햇볕이 드는 운동장에서 수업하는 학생들의 모습에도 분노가 이어졌습니다.

신시대를 외치며 계속되는 밀어붙이기 행정에 힘없는 중국 서민들의 불만이 서서히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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