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또 한 사람,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은 또다시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에서 예산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며 본회의에 참석해 표결을 한 뒤에 출석하겠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청사 앞에 포토라인이 설치됐습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방호원들도 배치됐습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은 최경환 의원의 출석에 대비한 겁니다.
하지만 소환 시간인 오전 10시를 20분 남기고 최 의원 측은 언론에 문자 메시지를 돌렸습니다.
"당 지도부가 예산안 표결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표결을 한 뒤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미 예산안 처리에 합의한 상태여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원 반대를 해도 결과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한국당은 표결에 참여할지, 불참할지 당론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과 29일에도 검찰 소환에 두 차례 불응했습니다.
"불공정한 검찰의 수사를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후 입장을 바꿔 5일 출석을 검찰에 통보했지만, 또 다시 국회 본회의 참석을 이유로 검찰행 일정을 미룬 겁니다.
결국 검찰은 최 의원에게 내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