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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태블릿, 조작·수정 없었다"…조작설에 '쐐기'

입력 2017-11-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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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에 JTBC가 입수해 보도했던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과수는 "태블릿PC에 대한 조작과 수정은 없었다"는 결론을 법원에 통보했습니다. 태블릿PC의 동선과 정호성 전 비서관의 진술, 그리고 그 안에 있던 국가 기밀 자료를 토대로 최순실 씨가 실제 사용자라고 못박았던 검찰의 결론을 국과수가 최종적으로 확인해준 것입니다.

이른바 '태블릿PC 조작설'은 태블릿을 본 적도 없고, 사용하지도 못한다던 최순실 씨 주장이 친박 단체에서 극우매체, 그리고 정치권까지 이어지며 지난 1년 동안 사실인 양 퍼져나갔습니다. JTBC는 물론 검찰과 법원,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그리고 이제 국과수까지 나서서 사실이 아니라고 입증을 한 것입니다.

물론 국과수 결론이 나와도 태블릿PC에 대한 조작설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어찌보면 태블릿PC 보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으로 이어지게 만든 이른바 스모킹 건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앞으로 저희는 검찰과 국과수의 결론을 바탕으로 태블릿PC 조작설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먼저 태블릿PC에 대한 조작과 수정이 없었다고 밝힌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임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이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건 지난 9일입니다.

검찰 포렌식 분석 결과, 해당 태블릿 PC는 최순실 씨가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최 씨 측이 이를 못 믿겠다며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검찰이 전달받은 국과수 감정 결과는 기존 검찰의 결론과 같았습니다.

먼저 최순실 씨 셀카와 친척들 사진에 대해서는 최 씨 측이 사후에 옮겼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해당 태블릿 PC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 측이 수정 불가능한 이미지 파일이었다고 주장한 드레스덴 연설문은 이메일로 다운받은 문서 파일로 역시 조작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냈습니다.

태블릿PC 속 일부 한글 파일이 JTBC 발견 이전에 열람된 것처럼 기록된 것도, 해당 프로그램이 한국 시각보다 9시간 느린 영국 그리니치 표준시로 표시돼 생긴 착오란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또 JTBC가 태블릿PC를 입수한 지난해 10월 18일부터 31일 사이 만들어져 수정된 파일이 150여 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대부분 태블릿PC 전원을 켜거나 어플리케이션을 작동하는 것만으로도 생성될 수 있는 파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태블릿 PC에 등록된 이메일 계정 중 문건 유출 통로로 알려진 'zixi9876'의 닉네임이 최 씨 딸 정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인 유연이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국과수는 검찰에서 최 씨 동선과 일치한다는 밝힌 태블릿 PC의 문자메시지 입수 시점도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과수 감정 현장에는 최씨 측 전문가도 입회해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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