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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물 주입이 영향" vs "직접영향 근거 부족"

입력 2017-11-24 20:58 수정 2017-11-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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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이 문제를 놓고 전문가들이 모여 긴급 포럼을 열었습니다. 지열발전소에서 단층대를 뚫고 주입된 물이 지진에 영향을 줬을 거라는 의견이 나온 한편,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전해드린다는 차원에서 리포트 이후에 지열발전소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는 전문가를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인터뷰] "물 주입량 적어…포항 지진 연관성 보기 어려워" (http://bit.ly/2B8vwCP)

먼저 조택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열발전소는 땅 속을 뚫어 발전정을 설치하고 이곳에 물을 주입합니다.

압력이 높은 땅속의 지열로 데워진 물을 다시 끌어올려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단층대 위에 설치된 발전정이 지하 4.3km 깊이까지 내려가며 단층대를 뚫고 지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입된 물은 회수정을 통해 나오지만 일부는 단층대나 암석의 틈으로 흘러들어가 압력을 높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물이 유입되면서 단층대의 마찰력이 낮아지면서 (단층이) 움직이지 않았나 추정을 하고 있고…]

이 때문에 지하 지질에 대한 정밀 분석이 먼저 이뤄졌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열발전소가 포항 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이번에는 불과 세 차례 (물) 주입이 있었는데 (지진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주입과 함께 배출이 동반되는 압력이 조절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됩니다.)]

지열발전소 영향을 규명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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