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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물 주입량 적어…포항 지진 연관성 보기 어려워"

입력 2017-11-24 21:44 수정 2017-11-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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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김필규

[앵커]

오늘(24일) 포럼에 참석했던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잠시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홍 교수는 이번 지진과 지열발전소 간에 상관관계가 적다는 입장의 전문가 중 한 명입니다. 홍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저희가 리포트로도 봤는데 지열발전소가 이제 작년부터 주입한 물의 양이 1만 2000㎥ 아니겠습니까? 이 정도 양으로는 이번 지진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지금 규모 5.4 지진이 발생을 했는데요. 이 5.4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 그간에 예를 들었던 오클라호마에서 폐수를 주입했던 양을 보면 매달 주입된 양이 2000만㎥에 해당하는 양이 투입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1만 2000에 비해서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이 투입이 됐습니다. 그렇게 해도 한참 후에 몇 년이 지난 후에 규모 5.6 지진이 발생을 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정도의 양으로는 일단은 규모 5.4 지진을 유발하기에는 좀 어렵고요. 또 여러 가지 물리량이 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규모 5.4 지진이 정말로 이 지열발전소와 관련된 것이라면 규모 2.2, 3.1 지진 등이 한 4차례 사전에 발생을 하고 규모 5.4로 바로 연결이 됐는데 이런 것들이 일반적인 지진 법칙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규모 5.4 지진이 한 번 발생하기 위해서는 규모 4나 규모 3, 규모 2가 수백 번, 수천 번 발생을 해야지만 규모 5.4가 발생하는 것이 납득이 가는데요. 그런 소규모의 지진이 없는 상태에서 바로 5.4로 연결된 것이 과연 이런 물 주입과 연관이 돼 있는지 좀 의심스럽고요. 또 규모 5.4 지진을 유발하기 위해서 응력을 증가시키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게 바로 물이 응력을 저감시키는 것으로 그 증가분을 만회하게 되는데 과연 지금 현재 주입된 양이 그 정도의 응력 저감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도 여전히 또 만족하지 못하는 점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과거 지열발전소로 인해서 지진이 났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 오클라호마 지진과 비교해 봤을 때 여러 가지 데이터가 부족하다,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오클라호마 경우와 비교해 봤을 때 여러 가지가 물리량이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진이 일어난 땅 밑에, 그 이전 사례로 보면 그렇지만 지금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난 땅 밑에 이미 여러 번 에너지가 충분히 누적된 상태였고 그래서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은 어쩌면 거기에 이른바 방아쇠 역할만 했다, 이런 주장도 나오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이 방아쇠 효과라는 것도 사실은 마찬가지입니다. 규모 5.4 지진을 유발하는데 방아쇠 효과를 예를 들어서 작용했다고 친다면 우리가 트리거 더 어스퀘이크라든가 인듀스 더 어스퀘이크는 사실 이런 지역 아니고도 사실 여러 지역에서 사실 관측되는 겁니다. 그런데 급격하게 갑자기 큰 지진으로 트리거링이 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 사이즈 미스트가 먼저 유발되는 게 상례입니다. 그것들이 늘 관측되는 현상이고요. 지금 만약에 이것이 정말로 이런 인듀스트된 사이즈 미스트라고 한다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경우가 지금 될 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현재까지 드러난 상황으로 물 주입에 의한 효과라고 보는데는 아직까지 증거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이런 이야기 있지 않습니까? 진앙지와 지열발전소 사이의 거리가 굉장히 가깝다, 이 조사 결과가 새로 나왔기 때문에 지열발전소의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이제 기상청은 일단 1.1km, 부산대 김광희 교수는 600m로 추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진앙과 지열발전소 거리가 가까운 만큼 영향이 커질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분명 그렇습니다. 시기적으로 일치하는, 그러니까 물이 주입된 후에 규모 2점대 지진과 3.1이 발생했던 것이 시기적으로 일치했던 것과 또 거리적으로 가깝다는 것은 분명 중요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을 드렸지만 그것도 중요한 증거가 되겠지만 다른 물리량도 만족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우연의 일치로 그 지역에서 발생할 수도 있고요. 사실 2km나 1km나 600m든 간에 어차피 물이 주입돼서 이게 확산되는 거고요. 오클라호마 경우에서도 주입된 주입구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지역까지도 지진이 유발되는 현상들이 관측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지금 이 2km든, 1km든, 600m든 어떤 면에서는 다 멀다고 할 수 있고 어떤 면에서는 다 가까운 거리라고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이 거리는 물론 중요한 증거기는 하지만 그것이 아주 확실한 증거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전문가분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같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하고 있는 만큼 또 조만간 결과가 나올 수 있기를 또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님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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