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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수능시험 중 규모 1.7 지진…중단 없이 '순항'

입력 2017-11-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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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포항 이동중학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배승주 기자, 3시간 전쯤 포항에서 작은 여진이 있었다고 하는데 수능은 중단없이 치러지고 있는거죠?

[기자]

오늘(23일) 오전 11시 35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9km지점에서 규모 1.7 지진이 났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포항 이동중학교는 지진 이후 기존 포항여고의 대체시험장으로 지정된 곳인데요.

여기있는 저희 취재진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작은 규모였습니다.

때문에 현재까지 시험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에서도 이상행동하는 수험생이나 신고 등이 없었다고 전해왔습니다.

현재 수험생들은 3교시 영어 시험을 마치고, 2시 50분에 시작되는 4교시 탐구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항에서는 12개 고사장에서 수험생 6098명이 수능을 치르고 있습니다.

포항지역 수능 결시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9.2%를 기록했는데, 교육당국은 지진과의 연관성을 연결지을 수는 없는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진 때문에 수능이 1주일 연기됐고, 여진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지진에 대한 비상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이후로 현재까지 모두 60여 차례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때문에 포항 지역 각 시험장에는 지진계가 별도로 설치됐습니다.

또 구조대원과 경찰관, 건축구조 기술사, 의사 등 지진에 대비한 안전요원 13명이 추가로 배치돼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여진에 대비해 3단계 행동 요령을 교육받기도 했습니다.

앞서 시험 시작 전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험생들을 경북 영천과 경산 등 인근 지역 예비고사장으로 이동시킬 버스 244대가 대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아직 시험이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 4교시, 5교시가 남아있는데 만약 시험 중에 대피가 필요할 정도로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기자]

지진 체감 정도에 따라 행동지침이 달라집니다.

앞서 말씀 드린 상황처럼 진동이 약해서 별다른 위협을 느끼지 못한다면 시험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진동이 강해서 피해가 우려되면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시험을 멈추고 운동장으로 대피할 수도 있습니다.

진동이 느껴져도 수험생 개인의 판단으로 움직이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운동장으로 대피할 경우 학생들 간 접촉이 되기 때문에 해당 시험은 무효 처리가 됩니다.

하지만 이를 경우 해당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교육당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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