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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귀순 병사 빠른 회복세…대화 나눌 정도"

입력 2017-11-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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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3일 북한군 1명이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 JSA를 통해 우리쪽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심한 총상을 입었지요. 북한군 병사의 주치의 이국종 교수가 어제(22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환자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진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상태가 나아졌고 스스로 신원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병사 치료를 맡은 의료진은 "현재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라며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교수 : 특수훈련을 받고 굉장히 강건한 친구라 잘 견디는 것 같습니다. 통상적인 이 정도의 중증외상환자보다 훨씬 회복세가 빠르고요.]

수술 과정에서 체내에서 발견된 기생충에 대해서도 "약이 잘 들어 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병사가 자신의 신원을 직접 밝히고 의료진과 대화를 나눌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쪽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총을 맞아 많이 아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병사는 운전병 출신의 만 24살 오모 씨"로, "본인의 의지로 남한에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한국 걸그룹과 미국 영화를 좋아해 음악을 듣고 TV를 보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교수 : 너무 심한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자꾸 두고 온 고향 얘기라든가 가족 얘기를 하면 가슴 아픈 부분이 있어서 다른 재미있는 것을 자꾸 찾는 겁니다. 인형도 가져다주고…]

다만 추가 검사 과정에서 B형 간염이 발견됐고 두 차례의 수술로 심리적 스트레스와 우울감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치료 과정에서 성인 3명 분량의 혈액 1만 2000cc를 수혈했는데, 대량 수혈에 따른 간기능 악화를 막기 위한 약물 치료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이번 주말쯤 환자를 일반병실로 옮기고 이후 상태를 지켜본 뒤 군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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