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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와 '배치되는' 주장…지열발전 측 석연찮은 해명

입력 2017-11-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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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 뉴스룸에서는 포항에서 건설 중인 지열 발전소에서 물 주입 작업을 벌인 다음날 인근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사실을 단독 보도해 드렸습니다. 오늘 정부는 지열 발전소 공사를 중단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을 꾸려 정밀 진단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발전소 운영 업체인 넥스지오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9월 물 주입 등 작업을 중단한 이후 땅속에서 어떤 활동도 관측된 적이 없다거나, 대부분 규모 3.0 이하 지진만 있었다는 주장인데, 모두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일어났던 지난 15일 이진한 고려대 교수가 원인 중 하나로 지열 발전소를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발전소 운영사인 넥스지오가 반박에 나섰습니다.

9월 18일 작업을 중단한 이후 "두 달 동안 발전소 현장 주변에서 단 한 차례도 뚜렷한 지진 활동이 관측된 바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JTBC가 입수한 발전소 데이터를 보면 작업이 끝난 뒤 5일 뒤인 9월23일 땅 속에서 한 차례 진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규모 2.0 미만의 지진이었지만 지진 활동이 관측된 바 없다는 넥스지오의 해명에 배치됩니다.

또 넥스지오는 지진 직후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유발된 지진은 스위스 바젤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규모 3.0 이하의 약진에 해당한다"고도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물 주입 작업 이후 발생한 4월15일, 포항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3.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사실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넥스지오 측은 당시 관리·감독 부처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는 보고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에는 보고 의무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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