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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국종 교수 "환자 생명에 위해 줄 상황이었다면 공개하지 않았을 것"

입력 2017-11-22 21:42 수정 2017-11-23 11:51

"국민 알권리 및 군·정부 기관과 협의해 공개"
"석 선장 때 언론플레이 한다는 비난 들어"
"형사책임도 각오하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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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알권리 및 군·정부 기관과 협의해 공개"
"석 선장 때 언론플레이 한다는 비난 들어"
"형사책임도 각오하고 발표"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북한 병사 몸에는 우리 국민 피 1만2000cc가 돌고 있다' 북한 병사를 수술하고 치료 중인 이국종 교수의 말입니다. 오늘(22일) 이국종 교수는 두 시간 넘는 긴 시간 동안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았습니다. 꽤 긴 시간이었죠. 그만큼 할 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미처 못다 한 말도 있으실 것 같아서 오늘 잠깐 저희가 학교로 화상을 연결해서 인터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국종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국종/아주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며칠 동안 전화통화를 하려고 했는데 전화통화가 하기 어려울 정도로 계속 수술을 하고 계시더군요. 물론 다른 환자도 돌보실 테니까. 또 오늘은 강의를 마치고 저하고 인터뷰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견 보기에 도저히 짬이 안 나시는 분인 것 같은데 이국종 교수 자신의 건강은 괜찮으십니까?

[이국종/아주대 교수 : 그냥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네. 우선 무엇보다도 북한 병사가 좋아진 상태에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몇 가지 얘기들이 오늘 나왔습니다. 많이 회복이 돼서 이 교수님과는 농담도 주고받는 정도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얘기 혹시 개인적으로 나누십니까, 그 환자하고는?

[이국종/아주대 교수 : 환자분이 일단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빨리 좋아지게 돼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환자분하고 가볍게 얘기를 나누는 것은 외과의사들이 환자분들한테 어프로치할 때 제일 쉬운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제일 즐겨 쓰는 방법입니다. 너무 어렵고 심각한 얘기 같은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주변사 같은 거나 아니면 그간 화제가 됐던 재미있는 얘기 같은 것들을 주고받으면서 환자분을 약간 기분을 좋게 해 드리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는 게 별로 좋은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이렇게 뵙기로는 도무지 농담이라고는 안 하실 분처럼 제가 느껴지기도 해서. 알겠습니다. 오늘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북한 경비병이 가까운 거리에서 쏜 총에 맞았습니다. 불과 10m라고 얘기했지만 화면상으로 보기에는 한 5, 6m, 처음에는. 그 정도로 가까웠는데 처음에 병원에 실려온 환자의 상태를 처음 보셨을 때, 혹시 살릴 수 있을까 좀 불투명할 정도로 심각했습니까?

[이국종/아주대 교수 : 사실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부터도 미6군 의무항공대 더스트오프팀으로부터 저희가 무전을 받기를, 환자가 펄스가 잡히지 않는다, 펄스가 잡히지 않는 것은 맥이 거의 잡히지 않는다는 뜻이고 그렇게 되면 혈압은 60이상을 넘지 못합니다. 그런데 저희 병원 도착하자마자 곧장 혈압을 측정해 보니까 거의 잡히지가 않는 상황이었고 환자분이 더스트오프팀이 얘기한 대로 혈복강이 가득 차 있는 걸 바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고요. 상황이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총상 부위가 여러 곳이 되는데 처음부터도 양쪽 상박에 난 총상 같은 경우에는 관통손상이었는데 이건 라이플이다,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까운 지근거리의 라이플이라서 삽입구보다는 사출구가 굉장히 컸습니다.]

[앵커]

상박이라는 것은 어깨쪽을 말씀하시는 거죠?

[이국종/아주대 교수 : 그렇습니다. 흔히 알통이라고 하는데 거기를 의미합니다. 이쪽, 이쪽을 의미합니다, 양쪽에.]

[앵커]

그리고 잠깐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었던 것 같은데, 겨드랑이에 총을 맞았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어깨를 거쳐서 겨드랑이로 총알이 관통해나간 총상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국종/아주대 교수 : 오른쪽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삼두박근이라고 하는 이 뒤쪽을 맞았고요. 좌측 같은 경우에는 등 뒤쪽으로 들어오면서 그 총알이 폐를 뚫고 겨드랑이로 터져나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또 한 발은 뒤쪽에서, 아마 도주 중에 맞은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등 뒤에서 맞아서 골반뼈를 부수고 골반이 45도 각도 위쪽으로 올라오면서 내장 전체를 휘저어놨습니다.]

[앵커]

듣기만 해도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환자의 상태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브리핑을 통해서 들었기 때문에 제가 더 그 관련으로 질문은 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오늘 하신 말씀 중에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힘이 없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사실 그동안에, 특히 요 며칠 사이에 예를 들면 병사의 인격을 침해한 것이 아니냐, 인권을. 그리고 의료법 위반 부분이 있지 않느냐, 이런 지적을 한 분이 있어서 아마 그걸 두고 하신 말씀으로 해석을 했는데 맞습니까?

[이국종/아주대 교수 : 네, 맞습니다. 환자분의 사실 컨피덴셜, 환자분의 개인정보 보호나 그런 것 때문에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그렇게 쉽게, 제 개인적으로 절대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환자분의 경우 같은 경우에는 일반 환자분 같은 경우에도 저희가 절대 쉽게 공개를 하지 않는데 이 환자분은, 처음에 환자분이 저희 병원에 이송될 당시 같은 경우에는 저희도 이번 일이 이렇게 커질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날 수술 벌써 끝나고 나오니까 굉장히 많은 정부 각 기관이나 부처에서 굉장히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그런 경우였기 때문에, 저희가 사실은 그런 걸 하기 전에 굉장히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그걸 제 마음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여러 가지가 부딪치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크게는 국민의 알권리라든가 아니면 여러 정부 기관의 입장,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게 군사 작전상황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저희가 간단히 보면 어쩌면 환자 한 분이 발생한 걸로 볼 수 있지만 이건 저희가 지금 북한하고 완전히 어떻게 보면 전쟁을 중단하고 있는 게 아니라 휴전 중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총격이 우리 영토 안에서 발생하면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하고 거기에 관련된 굉장히 많은 정부 부처들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국민의 알 권리, 그리고 각 정부 부처의 입장들 그리고 그런 환자의 개인정보가 공개됐을 때, 그럼 공개를 안 했을 때는 또 어떨 것이냐에 대한 입장, 거기에 맨 마지막에는 저의 기관의 입장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아덴만의 여명작전에도 제가 투입이 됐었는데 우리 해군에서 작전을 마치고 나서 석해균 선장님께서 굉장히 많이 다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저희 병원장님께서 그때 당시, 지금은 병원장님이 아니십니다마는 그때 당시의 병원장님께서 브리핑을 다 하셨고요. 그때 저희가 사진 한 장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도 사진이 약간씩 공개가 되더라도 주로는, 물론 저희가 어떤 환자분의 사진을 공개하거나 그러기 전에는 정말 환자분의 사진을 공개한다는 것을 환자분한테 모두 개인적인 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게 저 같은 경우도 지금 여태까지 진료한 환자분이 3000명이 넘습니다. 3000명의 환자들 중에서 그러면 굳이 정보동의서에 사인을 한 분들만 해도 지금 너무나 많은데 그 정보동의서에 사인을 하지 않은 분들을 괜히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저희가 공개하거나 절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석 선장님 같은 경우에는 그런 공개를 동의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제가 죄송스러워서 살갗을 일반에게 노출하기가 싫어서 여태까지 그냥 일반적인 뼈 사진, 엑스레이만 공개를 했었습니다. 하여튼 그 정도로 되고 나니까 굉장히 많은 의혹이 내부에서 있었던 게, 별로 심각하지 않은 환자를 데리고 저와 제가 소속된 병원인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별거 아닌 환자를 치료한 걸 가지고 너무 공을 앞세워서 언론플레이를 한다. 그리고 여론몰이를 한다, 이런 비난을 저희가 굉장히 오랫동안 비공식적으로 들어왔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작년 국정감사 기간에는 그런 것들이 국회의원실로 막 전달이 돼서 제가 말도 못하게 또 고초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또 제 개인적인 경험과 저의 기관에서의 그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만약에 북한군 병사분을, 더군다나 북한군 병사가 처음에 군당국에서 발표를 할 때는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거의 혈압이 안 잡혀서 거의 사망 직전의 단계에서 저희 병원에 간신히 도착을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만약에 저희가 그런 식으로 만약 병원장님께서 그냥 별다른 사진자료나 이런 것들 없이 그냥 일반적인 환자 통상적인 브리핑을 하듯이 그냥 서면으로만 한다면, 사실 기자분들이 물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의학 전문 기자분들이 아니시지 않습니까. 그 내용만 보고는 어떤 상황인지 머리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 내용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옛날 속담인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한 장의 사진이 어쩌면 굉장히 많은 걸 설명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브리핑 자료 10장, 100장보다 한 장의 자료가 더 많은 것을 설명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의사들은 사실 모두 학회나 아니면 데일리컨퍼런스 때 다 사진을 띄워서 하는 게 습관화가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굉장히 망설이다가, 사실은 저는 저 혼자 이관해 있으면 또 제가 괜찮습니다. 그런데 이 기관에는 저희 중증외상센터에만 병원에서 보직발령을 이쪽으로 내서 근무하는 300명이 아니고, 강제로 와서 배치돼서 어쩔 수 없이 근무하는 300명이 아니라 자기가 자원해서 와 있는 300명이 있는데 그 300명은 아주대학교병원 전체교직원 4500명 중에 한 8% 정도가 됩니다. 300명의 중증외상센터에서 전임으로 일하는 직원과 그중에 마지막으로 비행에 나선 30명 정도의 최정예 요원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그러면 저희가 마치 환자의 개인정보를 헌신짝처럼 생각하고 환자의 개인정보를 팔아서 저희 기관의 무슨 명예 같은 걸 위해서 여론몰이를 한다는 그런 평가를 다시는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사실은 모든 책임은 주치의가 지는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 제가 형사처벌이나 그런 걸 받게 되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은 사실 저는 괜찮습니다. 저희 만약에 현행법에 저촉이 되고 위반한 걸 웬만큼 걸리는 걸 저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런 현행법에 문제가 되고 그런 모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제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기관과 저희 기관에서 근무하는 300명, 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저희 교직원들은 사실 저희가 자부심과 명예로 버티고 있는데 더 이상 이렇게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그게 환자분의, 또 하나는 환자분의 직접적인 건강이나 생명에 위해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면 사실 군당국이 아니라 정부당국에서 어떤 입장을 견지했어도 제가 어떻게든지 설득을 해서 그걸 안 하게 했을 겁니다. 그런데 또 사실은 국민의 알 권리라는 측면이라든가 정부당국의 입장 그리고 군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정보를 공개했을 때 국민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대북지원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효과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컨트러버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어떤 결정이 내려지면 따를 뿐이지 제가 그걸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국종 교수님. 주어진 시간에 굉장히 많은 부분을 쓰셨습니다. 사실은 김종대 의원이 이 부분에 있어서 자신의 의견을 철회한다고 그런 얘기를 오늘 내놨기 때문에 이국종 교수께는 이 문제를 그냥 가볍게만 여쭤보고 넘어갈까 생각을 했는데 그만큼 이 부분이 며칠 사이에 굉장히 크게 논란이 되고 또 하실 말씀이 그만큼 많으셨던 것 같아서 제가 가능하면 중간에 개입하지 않고 다 이국종 교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국종/아주대 교수 : 아닙니다, 선생님. 정말 큰 오해가 있으신데 제가 사실은 김종대 선생님을 잘 모릅니다. 그분이 전에, 저도 해군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그분이 쓰신 군사칼럼이나 그런 게 굉장히 정론직필이셔서 그런 걸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분이 나중에 알고 보니까 국회의원이시더라고요. 그걸 사실 몰랐습니다, 이번에. 잘 모르고 있었는데 저는 사실 그분을 보고 말씀드린 게 아니라 의료계 내에서 그런 여론이 굉장히 많습니다. 의료계 내에서 그렇습니다, 저는.]

[앵커]

알겠습니다.

[이국종/아주대 교수 : 저와 병원장님께서, 특히 병원장님께서 굉장히 근심하셨던 부분은 의료계 내에서의 평가지, 무슨 정치적인 고려나 그런 걸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기관은.]

[앵커]

알겠습니다. 어찌 됐든 잘 모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논란이 됐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기본으로 해서 질문을 드렸고 이국종 박사께서는 지금까지 있어왔던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말씀해 주신 것으로 그러면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외상센터에는 북한 병사 말고도 사투를 벌이는 150명의 환자가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일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 150명의 환자분들은 대개 어떤 분들일까요?

[이국종/아주대 교수 : 사실 굉장히 큰 아이러니가 나중에 알고 보니까 정치권에서 나왔다는 그분이 바로 가장 아낀다는 노동자, 농민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사실 블루칼라 계층이거든요. 한 번은 어떤 언론인 분이 저희 병원에서 한 일주일 동안 숙식을 하시면서 그 환자분들을 전수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제가 왜냐하면 환자분들에게 직업을 묻지 않습니다. 저는 묻지 않는데 그 언론인분이 조사를 해 보니까 정말 90% 이상이 대부분 사회 기관을 형성하는 산업, 소위 말해서 산업 현장이나 아니면 적어도 운수계통이나 그런 데서 일을 하시면서 사회를 떠받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알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제가 길게 더 인터뷰를 나누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다만 이 질문은 좀 드리고 싶었습니다. 지금 외상외과 치료분야는 의료계에서 3D중의 3D로 통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들 있죠. 그래서 이 교수께서도 '혼내고 싶어도 혼낼 후배가 없다.' 그만큼 전담의사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는데 정부가 더 지원을 하면 해결되는 문제입니까, 아니면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까?

[이국종/아주대 교수 : 모든 게 다 복합적인 것 같습니다. 어떤 문제든지 보면 한 가지 문제가 아니고 뿌리를 파보면 여러 가지 문제들이 걸려 있지 않습니까? 일단은 육체노동이라든가, 그 의사들 중에서도 의사가 최소한 적어도 26개의 임상과와 수많은 기초과목 전공을 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의사들한테는. 그중에서 저희 외과의사들은 기본적으로 어떻게 보면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직원군들 중에서 블루칼라 계층 같은, 저희는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사회적인 전반적인 분위기가 대한민국 사회 그리고 더 역사적으로 뒤돌아봐도 한 번도 한반도에 사는 조상들 때부터도 육체노동이라든가, 실체적인 엔지니어 계층을 한 번도 큰 예우를 받았거나 그런 적은 제가 별로 생각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런 사회적인 분위기와 그리고 경제적으로 봤을 때 사실은 한국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부분들도 있지만 그런 걸 역으로 생각을 하면 경제적으로 크게 베네핏이 없으면 어떤 일에 있어서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하지 않는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저희 외과의사들이 사실은 큰 수익이나 그런 걸 이렇게 벌어들일 수가 없거든요. 그런 것들, 그리고 여러 가지 의료보험에서의 문제라든가 그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워낙 걸려 있지, 어떤 정부의 한 가지 정책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또 의료보험 재정을 이쪽에다가 다 쏟아부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게 왜냐하면 국가재정이 한계가 돼 있는데 의료보험의 지원을 무조건 늘릴 수가 없기 때문에 참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들은 얘기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지금 이국종 박사께서 하고 계시는 외과의사에 지원하는 의대생들이 가장 많았는데, 그리고 이제 성형외과 쪽이 가장 적었다, 요즘 완전히 거꾸로 돼서 성형외과를 지원하는 의대생들이 가장 많고 외과를 지원하는 의대생들이 가장 적다, 맞는 얘기죠?

[이국종/아주대 교수 : 아닙니다, 선생님. 죄송한 말씀이지만 사실은 더 전에도, 1960,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성형외과가 완전히 일반외과에서 분과 자체가 돼 있지 않았었고요. 전반적으로 볼 때는 제가 외과를 지원할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만 해도 벌써 일반 외과는 별로 인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이국종/아주대 교수 : 그리고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우리나라의 성형외과 선생님들을 사회적으로, 약간 의료계 외에서 보실 때, 의료계를 보실 때 성형외과에 대해서 좀 너무 돈을 추구한다든가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오히려 가장 치열하게 공부하고 의사들끼리 가장 치열하게 토론하고 조금이라도 좀 더 나은 수술법을 만들어서, 어떻게 보면 그런 얘기까지 하지 않습니까? 지금 대한민국 거리에는 전 세계에 없는 신인류 같은 종족들이 생겼습니다. 그 정도로 뛰어난 성형외과 의사들이 만드는 그 미용성형의 분야에 대해서는 전 세계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그런 사람들이 대학병원에 있는 그런 저 같은 외과의사들보다 더 치열하게 공부합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성형외과나 이런 데에 국가적으로 큰 관심이나 의무를 가지지 않더라도 일반인들의 시각이 바뀌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사실은 저같이 생명을 직접 다루지 않더라도 퀄리티 오브 라이프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크게 국민한테 기쁨을 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또 더 나아가서는 지금 의료산업 발전이라든가 그런 것들도 성형외과가 굉장히 잘 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성형외과 선생님들에 대한 어떤 약간 그런 평가는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바뀐 세태를 말씀하셨기에 세간에 도는 얘기를 중심으로 질문을 드렸는데 오히려 더 넓게 포용하시는 그런 느낌이 드는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국종 박사님, 고맙습니다.

[이국종/아주대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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