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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세월호 이틀 뒤 그날…"박근혜 성형시술 추정"

입력 2017-11-22 18:23 수정 2017-11-22 23:08

특검 수사보고서엔 '4월 18일 시술 추정' 명시
박 전 대통령 구치소 근황…"TV 끊고 건강문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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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보고서엔 '4월 18일 시술 추정' 명시
박 전 대통령 구치소 근황…"TV 끊고 건강문제 호소"

[앵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었죠. 박영수 특검팀도 이 문제를 수사했고 "김영재 원장이 참사 한 달 뒤 시술했다"고 공식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특검은 재판부에 제출한 수사보고서에서는 참사 이틀 뒤, 그러니까 4월 18일 시술이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명시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22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3월 국정농단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때 박영수 특검, 박근혜 전 대통령 성형 시술이 2014년 5월부터, 그러니까 세월호 참사 발생 한 달 뒤부터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정말 이 발표 들으면서 '세상에 그러고 싶었을까, 이 와중에 그러고 싶었을까' 많은 분들이 한탄했더랬죠. 한 달 뒤라고는 하지만 매일매일 추가 희생자를 수습했다는 속보가 뜨면서 온 국민의 피를 말리던 때 아닙니까. 심지어 구조하던 잠수사분까지 돌아가시면서 말이죠.

그런데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 나왔습니다. SBS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이런 공식 발표와는 달리 재판부에 낸 수사보고서에서는 그보다 훨씬 앞선 4월 18일에 시술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수사결과를 명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냥 넘겨짚은 게 아닙니다. 과학적인 추론에 기반한 판단입니다.

먼저 시술 당사자인 김영재 원장, 4월 18일 청와대 인근 커피전문점에서 신용카드를 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안손님'이랍시고 청와대 관계자가 마중나와 모셔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특검은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4월 20일, 부인 박채윤 씨의 휴대전화 위치 기록에 청와대 방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 21일,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 왼쪽 턱에 리프팅 시술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정리하자면, 4월 18일 청와대 근처에서 카드를 긁은 김영재 원장, 20일에 박채윤 씨의 청와대 방문, 그리고 21일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술 흔적… 특검은 김영재 원장이 시술을 하고 이틀 뒤에는 부인 박채윤 씨가 사후관리를 했던 것으로 판단했던 겁니다.

그렇다면 시술이 이뤄진 것으로 본 4월 18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세월호 참사 일지를 보죠. 오전 8시 55분, 실종자 가족 대표들이 눈물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합니다. 오후 12시 35분, 세월호는 완전히 침몰하면서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집니다. 오후 3시 38분,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선체진입을 처음 시도합니다. 오후 4시 5분에는 단원고 강민규 교감이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됩니다.

그야말로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시시각각 일이 터지는 그 때에 박 전 대통령은 리프팅 시술을 받고 있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었습니다. 시술이 이뤄졌던 4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박 전 대통령의 공식일정은 단 2건이었습니다. 특검은 거의 두문불출에 가까우리만치, 일정을 잡지 않았던 것도 바로 "시술 흔적을 드러내지 않기 위함이었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 구치소 근황도 알려졌습니다. 최근 재판을 거부한 채 구치소 독방 밖을 잘 나오지 않는다는 거 잘 알려진 사실이죠.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의 그런 모습 때문에 서울구치소 직원들만 시쳇말로 죽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들어 부쩍 발가락 아프다, 허리 아프다, 역류성 식도염이다,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탓에, 서울구치소장, 서울에 있는 집에도 못가고 경기도 의왕시 구치소 옆 관사에서 24시간 비상대기하고 있다는 거죠. 구치소장이 24시간 대기 중이면 그 밑의 교도관들은 어떻겠습니까.

박 전 대통령,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렇게 좋아하던 TV도 끊었다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감옥에서 보는 TV는 우리가 보는 TV가 아닙니다. 법무부 교화방송 < 보라미 방송 > 이라고 하루에 11시간 정도만 하는 감옥 전용 채널인데요. 만약 평소 같았으면 박 전 대통령, 지금 이 시간 6시 전이니까, EBS의 < 엄마를 찾지마 > 재방송을 보고 있었겠네요. 이보다는 그냥 < 정치부회의 > 보여주는 게 교정효과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요. 아무튼, 최근 TV마저 끊었다는 얘기가 나오자 "혹시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 상납' 파문, 본인에게 불똥이 튀고 있는 이 바깥세상의 상황도 혹시 모르고 있는 게 아니냐"하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하더군요.

다음 소식도 짜증나는 뉴스입니다. 한화 3남 김동선 씨 변호사 폭행 사건 속보인데요, 알려진 대로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 뺨을 때리고 머리채 잡은 혐의를 받고 있죠. 대한변호사협회가 "엄한 처벌을 받아 인생의 큰 교훈을 얻길 바란다"면서 김동선 씨를 검찰에 고발한 겁니다. 검찰은 수사에 착수하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요, 김앤장 변호사들한테도 손찌검을 할 정도의 배짱이라면 검찰, 경찰한테도 막 대들고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령 이렇게 말이죠.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네, 영화 < 범죄와의 전쟁 > 에서 최민식 씨 대사였죠. 요즘 뭐 이런 더빙 어플이 아주 유행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다른 사람들 있는데서 하기는 창피한 일이거든요. 제가 이렇게 몰래 도촬을 했는데 아무도 없는 빈 사무실에서 혼자 연기 삼매경에 빠져있지 뭡니까. 예능인으로 거듭 나려는 복 부장의 노력 눈물겹다는 말씀과 함께,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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