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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더기 대북 제재안 발표…북 '자금줄 죄기' 시동

입력 2017-11-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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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21일) "앞으로 2주 동안 최고 수준의 대북 제재를 하겠다" 이렇게 예고를 했었지요. 실제로 미국 재무부가 조금 전 북한과 중국의 해운·물류회사, 그리고 화물선·선박 등을 무더기로 제재했습니다. 무역·금융제재를 통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의 돈줄을 차단한데 이어 불법 해상무역으로 제재를 회피하는 것까지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정효식 특파원,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조금 전 대북 추가 제재 명단을 발표했군요. 북한의 해운 물류망을 타깃으로 표적 제재를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재무부가 오늘 발표한 제재 명단엔 북한 내각의 육상과 해상 교통을 총괄하는 육해운성과 해운을 담당하는 관청인 국가해사감독국이 지정됐습니다.

또 북한의 능라도해운, 능라도용악무역, 유성해운, 금별무역, 대봉해운 등 7개 해운사와 중국의 단둥 둥위안무역 단둥홍타무역 등 중국 무역회사 4곳도 제재했습니다.

특히 단둥둥위안무역의 쑨쓰둥 대표도 개인으로 유일하게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쑨쓰둥 대표는 지난해 8월 로켓식 수류탄 3만정을 철광석 아래 숨겨 이집트로 수출하려다가 나포된 지슌호의 실소유주였습니다.

그는 수년 간 자동차, 전기기계 장치, 라디오 항법장치, 알루미늄 파이프 및 원자로관련 품목 등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물품을 2800만 달러 어치 수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예성강호, 능라 1·2호, 부흥호 등 북한의 불법 무역거래에 활용돼온 북한 선적 화물선 20척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앵커]

이처럼 중국과 북한의 해운물류 회사를 표적으로 제재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또하나 재무부가 공해상 북한 선박의 위성사진도 함께 공개를 했다고요?

[기자]

북한이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무역제재를 회피해 공해상에서 불법 거래를 한다고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북한의 제재 회피 전술을 공개해 외부 무역과 자금원로부터 북한을 격리함으로써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재무부는 지난달 10월 19일 북한 금별무역소속 예성강1호가 공해상에서 다른 선박과 불법 원유거래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위성사진 4장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제재 회피 목적의 공해상에서 선박 간 화물 이동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2주간 제재가 최고수준에 이를 때까지 제재를 계속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재무부의 추가 제재발표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렇게 북한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가 발표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요. 어떤 얘기들을 나눴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부터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 팜비치로 향하기 직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통화를 했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시리아 내전의 평화적 해결과 더불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의 압박을 계속할 필요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대북 제재에 가장 소극적인 푸틴 대통령에게 제재 동참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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