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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복구작업 한창…시설·인명피해 계속 늘어

입력 2017-11-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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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후 첫 주말을 맞은 포항에서는 주말도 잊고 복구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군인들과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는데요, 지진 피해 복구가 한창인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수정 기자, 복구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지진 피해가 컸던 포항시 북구 장성동 다가구 주택 앞입니다.

해병대 1사단 장병 100여명이 오전부터 나와서 피해 복구 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동네 군데 군데 부서진 집이 많아서요. 포크레인 한 대와 트럭, 삽을 든 장병들이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잔해를 치우는 모습니다.

집 안 내부에도 금 가고 부서진 곳이 많지만 일단 외벽이 무너진 곳을 중심으로 복구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동네 주민들도 나와서 복구 현장을 함께 지켜보기도 하고요.

날도 맑고 예상보다 많이 춥지 않아서 복구 작업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피해 상황도 좀 짚어보죠. 밤사이 부상자가 5명 더 늘었다면서요?

[기자]

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6시 현재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가 80명이라고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어제 75명에서 5명 늘어났습니다.

옥상에서 떨어진 돌에 머리를 맞아 뇌 수술을 받은 70대 여성은 계속 의식 불명 상태입니다.

민간 시설 피해도 공장 76건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1320여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때 1800명에 달했던 이재민은 500명 가량 줄어 1360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친지들을 찾아 포항을 떠난 사람도 있고, 어제 여진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집으로 돌아간 이재민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민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포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피소인 흥해 실내체육관에서는 어젯 밤 800여명의 주민들이 밤을 지샜습니다.

날이 새면서 가옥 피해와 복구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체육관을 나선 사람들이 많아 오전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주민들은 크게 춥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한 공간에 많은 인원이 있다 보니 답답하거나 먼지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포항시측은 오전 일회용 마스크를 공수해와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주민들은 계속된 체육관 생활에 지쳐서 아직 복구가 완벽히 되지는 않았지만 집으로 돌아갈지 여부를 고민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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