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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 KBS, 포항 지진 두고 노사 설전

입력 2017-11-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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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75일째 파업 중인 KBS 노사가 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역 지진과 관련한 재난 방송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측은 재난주관 방송으로 파업을 접고 재난 보도에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노조측은 사측이 지진을 정치에 악용하고 있다며 고대영 사장, 이인호 이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KBS는 16일 "노조가 국민이 지진의 공포와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재난주관방송의 역할을 포기하고 파업 중"이라며 "심지어 파업 중인 기자들이 재난 특보를 만드는 데 방해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KBS 측은 "어제 아침 제작거부 중인 기자직 직원들이 보도본부에서 피케팅을 해 지진 특보방송을 준비 중인 직원들에게 적잖은 불편과 불쾌감을 줬다"며 "당장이라도 취재,제작현장에 복귀해 특보뉴스에 힘을 보태야 할 기자들이 거꾸로 재난특보방송에 지장을 주기까지 했으니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KBS가 재난 주관 방송사지만 업무에 복귀한 직원들만으로는 취재,제작,보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국가기간방송 종사자의 역할에 충실해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곧바로 "사측은 지진마져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재난 방송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측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곧 이어 성명을 내고 "포항 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KBS 직원들은 안타깝게도 일터를 떠나 있다"며 "국민과 시청자에게 죄송한 마음이며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재난주관방송사로서의 공적 책무를 온전히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노조는 "재난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KBS 사측의 태도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재난방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사측은 어떤 대화의 노력을 했냐 지진 보도를 위한 잠정적인 타협의 의사라도 전한 적이 있냐"고 지적했다.

또 "이는 지진 사태를 경영진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려는 저급한 정치적 작태"라며 "KBS 사측은 지난 9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도 최소한의 대화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안보 위기를 전가의 보도처럼 거론하며 업무 복귀만을 독촉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KBS본부는 "사측이 재난 사태를 정히 심각하게 인식한다면, 고대영 사장 등 경영진부터 진지한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며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이 즉각 물러난다면 KBS 새노조는 즉각 업무에 복귀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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