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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감기에 도움" 환자가 요구하기도…오남용 심각

입력 2017-11-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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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웬만한 감기약은 통하지 않으니까 항생제를 넣어달라,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이렇게 요구를 하는 분들이 많으시다고 합니다. 항생제에 대한 잘못된 상식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32살 신대권 씨는 일주일 전부터 감기 증세를 보였습니다.

웬만한 감기약으로는 낫지 않아 어제(14일) 직장 근처 병원을 찾았습니다.

[신대권/서울 신촌동 : 많이 아플 때라든가 빨리 나아야 할 것 같은 때 항생제라든가 약을 세게 부탁하는 편이긴 합니다.]

신 씨와 같이 감기 치료에 항생제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약 5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0년 약 51%에서 오히려 늘었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하는 감기는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처방하는 항생제와는 무관합니다.

의사 대상 조사에서는 30~50%가량의 환자들이 먼저 의사에게 항생제 처방을 요구한다는 답이 나왔습니다.

[김성원/의학박사 : 불필요하다고 설명해 드려도 꼭 주사로 항생제를 맞기를 원하시는 환자분들이 간혹 있으시죠.]

의사들도 항생제 오남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정도가 10점 만점에 7.45점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런데도 환자 상태가 악화되었을 때 책임을 지는 것이 두려워 항생제 처방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일부 의사들은 고백합니다.

정부는 2020년까지 항생제 사용량을 2015년 대비 20%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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