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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직접 피해 증거 모아 제출…청소년 성범죄 44% '지인'

입력 2017-11-14 21:40 수정 2017-11-15 22:10

신고 더 주저하는 '아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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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더 주저하는 '아는 사이'

[앵커]

보신 것처럼 1년 넘게 여중생들을 상습 성폭행한 가해자들은 같은 동네 20대 남성들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피해 학생들은 폭행 사실을 주변에 더 알리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가해자들에게 맞아 멍이 든 사진 등을 직접 경찰에 증거로 제출한 끝에 협박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안성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들은 동네 휴대전화 대리점 등에서 일하던 20대 남성들이었습니다.

[가해자 지인 : 아는 사람인데, 후배…]

피해 여중생들과 같은 동네에 살았던 이들은 폭행 등으로 경찰에 수시로 입건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지구대 관계자 : 얘들 같이 다니는 애들이라 아는데요. 여기 관내에서 싸우고… 안 보여 가지고… 구속됐구먼]

1년 넘게 폭행과 협박에 시달렸던 이들은 직접 증거를 모아 경찰에 제출해야 했습니다.

[A양 아버지 : 얘네들이 고소하려고 사진 찍어놓고 준비한 게 있었나 봐요. 자기네 멍든 사진, 각목으로 무차별하게 때렸다고…]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아동 청소년 성범죄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는 사이'인 경우가 44% 였습니다.

특히 성폭행 피해자의 경우, 10명 중 6명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가족이나 지인들이 알게될 것을 두려워해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 수사관제 도입을 통한 신고 유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준수)

※알려드립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휴대전화 매장은 가해자의 근무지와는 무관합니다. 가해남성 중 일부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하며 업무차 경기도 안성을 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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