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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0점' 학생, 교대 예비합격…학사 운영도 엉터리

입력 2017-11-14 21:45 수정 2017-11-15 01:26

교육부 종합감사서 적발…교원 4명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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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종합감사서 적발…교원 4명 '경고'

[앵커]

수도권의 한 교대에서 서류 전형의 규정을 위반해서 0점 처리돼야 할 학생이 예비 합격까지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사 운영도 엉터리였습니다. 학교 측은 "단순한 실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A씨는 지난해 경인교대 수시 모집 학생부 전형에 응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소개서에 학교 밖에서 열린 대회에서 수상한 실적을 적었습니다.

이 경우 고등교육법상 자기소개서를 0점 처리하고 불합격 처리해야 합니다.

학생부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공교육 내에서 이뤄진 활동만 평가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인교대는 A씨를 서류 전형에 합격시켰고, 결국 A씨는 예비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금은 다른 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올해 3월 종합감사에서 이런 사실을 적발한 교육부는 관련 교원 4명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감사에서는 엉터리 학사 운영도 한꺼번에 드러났습니다.

총 수업 시간의 4분의 1 이상을 결석하면 F학점을 줘야 하지만 20명의 학생이 D 이상의 학점을 받았습니다.

A+를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또 교사 자격을 따려면 정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최소 30시간의 교육 봉사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학교 마음대로 24시간으로 줄여 학생 1850여 명이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잘못은 아니라고 보고 학교에만 기관 경고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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