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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30' 미 고혈압 기준 강화…"젊다고 방심은 금물"

입력 2017-11-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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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혈압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국내 판정 기준이 너무 엄격한 것 아니냐 하는 의구심도 있지만 최근 미국 의료계에서는 고혈압 진단 기준을 오히려 강화했습니다. 즉, 새로워지는 미국 기준이라면 우리도 고혈압 환자가 훨씬 많아지는 셈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공식 고혈압 진단 기준은 최고혈압 140에 최저혈압 90기압을 넘었을 때입니다.

미국 등 선진국 기준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최근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일선 병원들은 130에 80기압을 넘는 환자들도 사실상 고혈압 군으로 보고 처방을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46살인 직장인 김희윤 씨의 혈압은 134에 83입니다.

[김희윤/서울 서초동 : (고혈압으로 진단 받으셨나요?) 네. 그렇습니다. (최고 혈압이 134인데…치료받을 생각은 안하셨나요?) 이 정도면 우리나라 고혈압 기준에 보면은 그렇게 높은 것 같지 않아서 치료받을 생각은 하지않았습니다.]

이제 김 씨도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최근 미국 심장학회와 심장병학회는 우리와 같던 고혈압 진단 기준을 10기압 내려 130에 80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씨도 미국 기준으로는 고혈압 환자입니다.

[김현창/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 고혈압 고위험군이지만 혈압관리에 소홀해왔습니다. 생활습관이 점점 나빠지는걸 고려하면, 기준을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는 이미 1000만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젊은 경증 고혈압 환자들의 꾸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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