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옛 광주교도소 감시탑 지하 공간에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시신을 암매장하고, 콘크리트로 막았다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습니다. 희생자 암매장 발굴 작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는 모두 4개의 감시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각 감시탑마다 지하에 공간이 있습니다.
이중 동북쪽 모퉁이 감시탑 지하에 시신이 암매장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성인 수십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이 공간에 시신을 묻고 콘크리트로 덮었다는 겁니다.
한 전직 교도관이 상관에게서 들었다는 말로, 아직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지목된 감시탑은 현재 진행 중인 발굴작업 현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에서 행방불명자 유해를 찾고 있는 5.18기념재단은 새로운 제보에 대한 진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광주교도소 부근에 시신이 암매장됐다는 진술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실제 8구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도소 내부 시설에 시신을 묻었다는 증언은 지난 37년 동안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기봉/5·18기념재단 사무처장 : (교도소 시설물에) 암매장 이런 문제가 있을 거라고는 저희가 생각을 못했고, 모두가 깜짝 놀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단은 법무부에 교도소 설계도면 확보를 요청하고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