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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파일 6001] 평창 자원봉사자 2000여명 '대기조' 논란

입력 2017-11-11 21:18 수정 2017-11-11 23:14

"졸업·군 입대 미루고 교육도 마쳤는데…"
직무 미배정 논란에 조직위 "수요 예측에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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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군 입대 미루고 교육도 마쳤는데…"
직무 미배정 논란에 조직위 "수요 예측에 실수"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꼭 석 달 남았습니다. 한창 올림픽 준비에 열을 올려야 할 때인데, 자원봉사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자원봉사하려고 학업과 군 입대까지 미뤘는데 직무도 배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제보파일은 대기조가 돼버린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열었던 지난 6일.

JTBC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제보가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봉사자로 선발돼 이미 교육까지 받았지만 '대기조'로 밀려났다는 불만이 대부분입니다.

대학생 노승찬 씨는 군 입대까지 미루며 봉사를 기다렸지만 후순위로 밀려났습니다.

[노승찬/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 5월, 6월달에 1차, 2차 교육을 모두 받은 상황에서 후순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는 공지를 받게 된 거고, 필요하면 쓰고 필요 없으면 버리는 게 아닌가…]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졸업까지 미룬 김모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모 씨/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 작년 여름부터 알바도 일부러 다 뺐고 여름, 겨울에는 파견강사 학점을 따야 했어요. 평창 때문에 두 번 다 못 가게 돼서 졸업이 애매하게 됐어요.]

올림픽 자원봉사자 선발 공고가 난 건 지난해 7월입니다.

서류와 면접을 거쳐 뽑힌 2만 8000여 명의 봉사자들은 10시간 가량의 교육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중 2000여 명은 아직까지 직무를 배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 답을 굉장히 애매하게 해요. 예산이 들어오면 배정해주겠다고 하는데…]

논란이 커지자 조직위는 "수요 예측에 실수가 있었다"면서도 "일부 사람들이 후순위로 밀려났지만 봉사를 못하게 되는 경우는 없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기자들이 받은 메일에 따르면 조직위는 이미 자원봉사 수요 인원의 115%를 배정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승찬/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 다 죄송하대요. 나라에서 하는 첫 큰 행사이기 때문에 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석 달이 남은 지금도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 대기자들의 반발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모 씨/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 무작정 기다려 달라는 답변이 오니까. 직장도 그렇고 일이 올 스톱 된 상황이거든요.]

지원 분야와 다른 직무에 배정됐다는 등 직무 배정을 받은 봉사자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직위는 이달 안에 직무 배정을 마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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