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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포레스텔라 "'팬텀싱어2' 우승? '최약체'에 찾아온 기적"

입력 2017-11-09 10:01 수정 2017-11-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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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포레스텔라 "'팬텀싱어2' 우승? '최약체'에 찾아온 기적"

"이건 진짜 기적이에요."(포레스텔라 조민규)

JTBC '팬텀싱어2'가 또 하나의 크로스오버계 샛별을 탄생시켰다. 그 주인공은 바로 생방송 결승 2차전에서 대국민 문자투표 총 31만 건 가운데, 14만 표를 획득한 포레스텔라(강형호·고우림·배두훈·조민규). 결승 1차전 1위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이 팀이 2차전에서도 우위를 선점하며 왕좌에 올랐다. 아마추어를 대표하는 강형호·전략가 조민규·호소력 짙은 보이스 배두훈·매력적인 저음 보이스 고우림이 어우러져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네 사람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함께할 1년에 대한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다.

[인터뷰①]포레스텔라 "'팬텀싱어2' 우승? '최약체'에 찾아온 기적"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배두훈(이하 배) "솔직히 최약체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조민규(이하 조) "정말 기적인 것 같다. 우리 힘으로 된 게 아니란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덕분인 것 같다.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주고, 좋은 음악을 연주해준 분들 덕분이고, 응원해준 분들 덕분이다."
"대중들이 우승팀으로 만들어준 것이기 때문에 좋은 음악으로 보답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강형호 (이하 강) "소통할 수 있는, 교감할 수 있는 팀이 되고자 한다."
"문자투표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했다. '너희에게 미래를 투자할게, 걸어볼게'란 의미 같았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좋은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

고우림(이하 고) "전화와 메시지가 폭주했다.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 곳이 많아 손이 아플 정도로 종일 문자했다."
"무엇보다도 부모님이 좋아하셨다. 친했던 사람들이 '드디어 빛을 보는구나!'라면서 자기 일처럼 좋아해 줬다. 감동했다."
"우승상금이 적힌 피켓을 들고 무대 위에 있었는데 그걸 본 친구들이 내 얼굴에서 행복감과 고민을 봤다고 하더라.(웃음) 근데 진짜다. '좋은데 어떻게 하지?' 딱 이 감정이었다."

-생방송 이후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종방연이 있었다. 다음 날 아침까지 회포를 풀었다. 자고 일어나서 문자하고 어제 모여 함께 식사했다. 매일 보다가 36시간 정도 못 본 건데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었다.
"우릴 믿고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서 그 방법을 찾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인터뷰①]포레스텔라 "'팬텀싱어2' 우승? '최약체'에 찾아온 기적"

-반년을 함께한 '팬텀싱어2'와 이별했다.

"체감은 3년 정도 출연진 및 스태프들과 알고 지낸 것 같다. 정말 정이 많이 들었다."
"3년인 것 같으면서 동시에 한 달 정도인 것 같다. 되게 빠르게 지나갔다."
"진짜 시원섭섭하다."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오겠나. 이렇게 우리를 주인공으로 해서 90분 이상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주는 게 쉽지 않은 건데 끝난 게 아쉽다. 하지만 우승을 했기에 아직 우리에겐 1년의 시간이 더 있지 않나. 정말 행복하게 준비하고 싶다."

-'팬텀싱어2'는 어떤 의미였나.

"하늘에서 내려준 동아줄, 희망 같았다. 음악에 지쳐있을 때 새롭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줬다. 진정한 음악가가 된 기분이다."
"성악밖에 모르던 학생에게 세상과의 소통을 맛보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나를 폭풍 성장하게 만들어준 기회였다."
"회사원이 어디서 이렇게 노래를 부르겠나.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표현하는 게 제일 정확한 것 같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뭔가 정의 내릴 수 없다. 기적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정말 치열한 대결이었다.

"결승 1차전을 잊을 수가 없다. (강)형호가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 온 힘을 다 쏟아붓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경험을 두 번 다시 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극한의 상황에서 피어난 꽃 같았다." 고 "코너로 몰려있을 때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 한계를 뛰어넘는 뭔가를 경험한 순간이었다."
"한계를 알고 그걸 뛰어넘는 순간이 '팬텀싱어2'였던 것 같다. 감정 교류에 대해 중점을 많이 뒀는데 그게 됐다. 서로 바라보는 눈빛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감동했다."
"처음엔 단순히 노래하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을 때 따뜻함이 오더라."

[인터뷰①]포레스텔라 "'팬텀싱어2' 우승? '최약체'에 찾아온 기적"



-결승 1, 2차전 무대에 대한 만족하는 점이나 아쉬운 점은.

"생방송 무대가 재밌었다. 3500명 관객이 있었는데 흥분하지 말자고 했다. 생방송은 조금이라도 흥분하면 음들의 피치가 안 맞거나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 최대한 흥분하지 말고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자 컨트롤 했다. 다행히 준비했던 것보다 실수가 덜했다."
"생방송 무대가 여태까지 무대 중 제일 안 떨렸다. 흥분은 됐는데 전 무대(결승 1차전)가 혹독해서 그런지 즐겁게 했던 것 같다."

-결승 2차전 무대에서 탱고에 도전한 게 좀 독특했다.

"탱고를 들으니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웃으면서 노래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그렇게 해야 안 떨리고 포레스텔라만의 색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안 해봤던 장르에 도전하는 게 우리의 색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
"우리의 강점 중 하나는 퍼포먼스다. 곡 해석에 맞는 퍼포먼스, 눈빛, 손짓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팀 자체가 영화 같다고 생각한다. 문제아들만 모아둔 미식 축구팀이 원년 챔피언 팀을 이기고 우승한 것 같다."

>>②편에서 계속됩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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