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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위크 첫 단추 마무리…'트럼프 국빈 방한' 결산해보니

입력 2017-11-08 20:55 수정 2017-11-08 23:30

연설문 상당 부분 '북한 인권문제' 비판
트럼프 "더 나은 협정 추구 지시 고맙다"
국회연설서 '평창' 언급, 트럼프-문 대통령 간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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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상당 부분 '북한 인권문제' 비판
트럼프 "더 나은 협정 추구 지시 고맙다"
국회연설서 '평창' 언급, 트럼프-문 대통령 간 조율

[앵커]

이틀 동안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일정을 취재한 정치부 정제윤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특히 오늘(8일) 트럼프의 국회 연설은 들여다봐야 될 부분들이 좀 많이 있습니다. 분석을 해보면 그 안에 미국 쪽의 전략이 숨어있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오늘 파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오늘 국회연설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상당 시간 할애했는데 이것이 사실은 양수겸장…그러니까 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분석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면서 인권문제를 오랜 시간 동안 할애 했는데요. 일단 북한을 압박할 수단은 경제 제재부터 군사적 대응까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그러면서 트럼프는 이 가운데서 인권 문제를 집중거론하는 방법을 택한걸로 보이는데. 일단 중국의 경우에는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탈북자들이 탈북 과정에서 중국에서도 인권 유린 사태를 많이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트럼프가 중국에 가서도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는겁니다.

일단, 군사적 옵션 등의 대응은 자제하되 그에 못지않게 민감한 주제인 인권 문제를 거론했고 중국과 북한 동시 압박카드였다 이런 분석입니다.

[앵커]

중국도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게 있죠. 사실 따지고 보면은.

[기자]

그렇습니다. 때문에 이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 청와대 관계자도 이런 부분을 계속해서 설명을 한 건데요. 특히 오늘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인권 문제를 특히 거론을 했다…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국회연설에서도 무역 압박을 상당히 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이 되긴 했었는데, 오늘 거의 무역 얘기를 꺼내질 않았죠, 그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청와대측은 이에 대해서 어제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FTA 개정 협상에 대해 트럼프에 신뢰를 줬다는 설명입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도 공동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께 한국 교역협상단에 우리 측과 긴밀히 협력해 조속히 더 나은 협정을 추구하도록 지시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기구매 건이 트럼프에는 상당히 크게 작용했다는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사전에 우리 정부와 조율이 된 겁니까?

[기자]

연설문은 백악관에서 썼지만 우리 측에서도 어느 정도 입장을 전달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실에서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여러 내용을 전달한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연설문 중 평창올림픽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연설에서 평창올림픽을 언급하면 도움이 되겠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이 "그렇다"고 답해서 들어간 거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앵커]

오늘 국회 연설 이전에 DMZ이 급작스럽게 이뤄졌습니다. 결국 무산이 되긴 했습니다만, 배경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도 나왔듯이 DMZ 일정은 어제 단독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협의한 사안입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 중엔 미국 측에서 검토하던 일정 중엔 DMZ가 포함돼있었기 때문에 오늘 방문이 그리 깜짝 놀랄 만한 일은 아니라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방한 전에 평택 기지냐, DMZ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요.

하지만 오늘 문 대통령이 직접 DMZ 방문을 제안하고, 동행하려고까지 하면서 우리 정부가 DMZ 방문을 막았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 깨끗이 해소하고 결과적으론 날씨 때문에 성사되지 않으면서 우리 입장에선 크게 나쁘지 않은 모양새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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