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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본 도착…"북 이슈가 아시아 순방 중요 부분"

입력 2017-11-05 20:23 수정 2017-11-05 21:12

트럼프·아베, 이름 수놓은 모자 나눠가져…친분 과시
"공정한 무역" 강조도…정상회담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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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이름 수놓은 모자 나눠가져…친분 과시
"공정한 무역" 강조도…정상회담 결과 주목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합니다. 여기에 에이펙과 아세안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남아 순방길도 예정돼 있습니다. 한 주간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숨 가쁘게 펼쳐지는 셈입니다. 이번 결과에 따라, 북핵 문제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청와대도 이 행사들을 기점으로 우리 외교의 큰 흐름이 가닥 잡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이슈가 이번 아시아 순방의 중요한 부분이 될 거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먼저 도쿄 윤설영 특파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일본이 오늘(5일) 트럼프 맞이로 떠들썩하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군요. 일정에 따르면 지금 두 정상은 저녁 식사 중인가요?

[기자]

두 정상은 현재 부부동반으로 도쿄 시내 한 스테이크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사무실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인데요.

식당 주변엔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도착하기 몇 시간 전부터 경호원과 취재진,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일본 음식보다 고기를 좋아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해 메뉴를 고르는 등 아베 총리는 극진한 손님 대접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방일은 철저하게 '미일 동맹'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봐야겠지요. 오늘 종일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밀착된 미일관계를 보여준 것 같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와이를 출발해 오늘 오전 에어포스원 전용기를 타고 요코타 미군기지를 통해 입국했습니다.

미군기지에서 20분 가까이 연설을 한 뒤, 곧바로 도쿄 인근에 있는 골프장으로 향했는데요.

아베 총리와 프로골퍼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와 2시간 반 동안 골프를 즐겼습니다.

둘은 "도널드와 신조, 동맹을 더욱 위대하게"라고 황금색으로 수를 놓은 모자에 각각 싸인을 한 뒤 나눠 갖기도 했습니다.

방일 첫 일정부터 두 정상이 개인적 친분을 드러내는 행보를 보이며 두터운 동맹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앵커]

미일동맹을 강조할수록 부각되는 건 북핵 등 한반도 이슈일 텐데, 주목할 발언은 어떤 게 있었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기지 연설에서 일본 등 동맹국 간 강력한 결속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정권도, 독재자도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뒤따랐습니다.

뒤이어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과 관련해 "곧 결정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북한 주민에 대해 "그들은 위대한 사람이고, 세계가 알고 이해하는 것보다 더 따뜻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 대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도 읽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의제의 상당 부분은 무역이 될 것이라도 했지요.

[기자]

이 발언 역시 전용기 안에서 나온 건데요.

요코다 기지 연설에서 역시 공정한 무역 관계를 언급했습니다.

한미FTA 등 동맹국들과의 경제현안에서도 상당한 압박을 예고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의제와 관련, 요미우리 신문은 두 정상이 유사시 한국거주 일본인에 대한 피난 대책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은 내일 오후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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