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CCTV·차량 드문 북악스카이웨이서…은밀히 '돈가방 접선'

입력 2017-11-02 20:20 수정 2017-11-20 23:14

'접선' 장소는 청와대 인근 북악스카이웨이
이헌수, 여론조사비 5억 청와대 인사에 전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접선' 장소는 청와대 인근 북악스카이웨이
이헌수, 여론조사비 5억 청와대 인사에 전달

[앵커]

그런데 이같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이 은밀하게 이뤄진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일부 국정원 자금을 주고받았던 이른바 '접선' 장소가 청와대 인근의 북악스카이웨이였던 사실에서 그 단면이 드러납니다. 차량 통행이 뜸하고 CCTV 등이 드물어 남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인데 결국 당사자들이 그 불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북악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북악스카이웨이입니다.

낮 시간 번잡한 다른 시내 도로와 달리 차량이 많지 않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이곳에서 청와대와 국정원이 접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청와대 인사를 만나 007 가방에 현금 5억원을 넣어 전달했다는 겁니다.

이 돈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진박계' 예비 후보들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한 여론조사 비용이었습니다.

조사 이후 청와대가 지급하지 않은 대금을 갚기 위해 국정원에서 특활비를 받았다는 겁니다.

이같은 내용은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 혐의 사실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타인의 눈을 피할 수 있는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돈을 주고 받은 것에 대해 당사자들이 불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남재준 원장 시절 월 5000만 원이던 상납 특수활동비가 이병기 전 원장 취임 이후 1억 원으로 확대된 사실도 포착하고 추가 상납 요구가 있었는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서훈 국정원장 "상납한 40억, 특수공작사업비에서 나가" [단독] 이재만 "국정원 돈, 박 전 대통령 지시로 받아" [단독] 박근혜 청와대, 국정원 특활비로 '총선 여론조사' [단독] '진박 감별'에 5억…업체 대표는 정무수석실 출신 박 전 대통령도 "진실한 사람만"…당시 정치권 어땠길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