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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심한 부산의 '초미세먼지'…뒤늦은 대책 마련

입력 2017-11-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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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던 곳 어디었을까요? 서울 아닐까 하시는 분들 있을 것 같은데, 부산이었습니다. 선박들에서, 또 공단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들이 지형적인 이유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시동을 켠 선박 배기구에서 시커먼 연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배마다 내뿜는 매연에 대기는 금세 뿌옇게 변합니다.

연간 2만 3000척에 달하는 부산 입출항 선박의 배기가스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지만 항만에 설치된 측정장치는 3개에 불과합니다.

공단지역의 비양심도 한몫했습니다.

최근 환경부가 부산 사하구의 공단내 사업장 82곳을 단속한 결과 40곳에서 52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배출된 선박과 공단의 오염물질은 바닷바람을 타고 도심으로 들어오다 병풍처럼 둘러싼 산맥에 막혀 정체됩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부산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27μg으로 전국 7대 도시 중 최악이었습니다.

지난해 네이처지는 부산을 세계 10대 오염 항만으로 꼽았습니다.

그동안 손을 놓고 있던 부산시는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황령산 정상 경관조명을 활용해 대기질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른 나라처럼 항만내 배출제한구역 도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시 모니터링과 단속을 위한 인력과 장비는 턱없이 부족해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신재훈·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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