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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포렌식 보고서' 시간, 서머타임과 1시간 다르다?

입력 2017-11-01 21:46 수정 2017-11-0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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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법사위 국정감사 / 어제) : 그러니까 JTBC에서 17시 16분에 열어봤다고 했는데 포렌식을 하니까 08시 16분 나왔으니까 9시간 시차가 있는 거다? 영국하고? 그런 취지로 얘기한 거죠? 근데 어떡하죠? 그게 10월 16일이요? 10월 16일 날은 서머타임이 적용이 돼가지고 9시간 시차가 아닌데요. 그렇게 따진다 하더라도 8시간 시차밖에 안 나요. 영국하고.]

[앵커]

'태블릿PC 조작설'에 대한 팩트체크 시리즈 3일째입니다. 몇몇 시청자들께서는 사실이 자명한데, 굳이 포렌식 전문가와 검증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이런 의견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렌식 보고서 공개 뒤에 가짜뉴스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내일까지 총 4회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대영 기자, 김진태 의원이 '서머타임'까지 거론했군요?

[기자]

법사위 국정감사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 나온 주장입니다.

태블릿 입수 당시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는 영국은 서머타임 중이었고, 그래서 GMT가 1시간 앞당겨졌다는 것입니다.

포렌식 보고서에 한국시각이 GMT+9가 아니라 GMT+8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우선 GMT는 포렌식에서는 UTC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또 UTC는 고정 불변의 기준 시간입니다.

영국의 표준 시간은 UTC와 같습니다. 다만, 서머타임 중에는 UTC+1을 씁니다.

즉 UTC가 당겨진 것이 아니라, 영국의 생활시간이 1시간 빨라진 것일 뿐입니다. 영국인들이 1시간 일찍 출근한다고 다른 나라의 시스템 기록이 1시간 앞당겨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9가 맞습니다.

[앵커]

UTC는 왔다갔다 하는게 아니라 고정 불변이다…이게 핵심이군요.

[기자]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컴퓨터 시스템은 UTC가 표준입니다.

그리고 UTC는 '유닉스 시간'이라는 개념으로 기록됩니다. 이건 32비트 언어로 40년 넘게 초단위로 쌓이면서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인들이 알아보기 힘듭니다.

15089 등등등 이건 이상진 교수팀과 지난 25일 포렌식으로 추출한 유닉스 시간입니다.

프로그램으로 풀면 2017년 10월 25일 6:34 UTC가 됩니다.

이 날도 영국은 서머타임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포렌식 결과에 서머타임은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디지털 기기에 저장되는 것은 이미 다 아시다시피 UTC+0으로 저장이 됩니다. 각국마다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나라도 있고 적용하지 않는 나라도 있는데 그거는 제도인 것이지 실제 시간과 무관한 내용입니다.]

[앵커]

저희 팩트체크 시리즈가 시작된 뒤에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증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죠?

[기자]

네,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JTBC의) 시연에서 사용한 D-code프로그램은 포렌식 프로그램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시청자들을 호도한 것"

이 주장도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는 이런 방식으로 실연을 했습니다.

모두 포렌식 도구입니다.

저희는 이미 실연 과정 전체를 공개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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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렌식 프로그램 → 유닉스 시간 추출 → 보조 도구로 해석 (D-Code)

+++

[앵커]

또 하나 제기된 의혹은 박근혜 캠프 SNS를 담당했던 김 모 씨의 사진이 포렌식 보고서에 53장이 등장한다, 최순실 씨 사진보다 더 많다는 것이죠.

[기자]

네. 미디어워치의 10월10일자 보도입니다.

"포렌식 보고서에 30대 젊은 여성 사진 53장 쏟아져. 10장인 최순실 사진보다 5배가 많다" "JTBC가 의도적으로 은폐, 조작했다" 라는 겁니다.

우선 김 모 씨의 53장은 1개의 똑같은 이미지입니다. 이 중 1개는 'contacts.db'라는 파일에서 나왔습니다. 이메일 계정의 주소록에 있는 연락처 사진을 자동으로 저장하는 겁니다.

나머지 52개는 'contacts.db-wal'에 들어 있습니다. 일종의 로그 파일입니다. 열어보거나 연락을 주고 받지않아도 생성됩니다.

저희가 오늘 김 모 씨의 '실제 이메일 주소'를 저희 주소록에 포함시켜 포렌식을 해봤습니다. 검찰 보고서에 나온 그 사진이 저희 포렌식 결과에 똑같이 나왔습니다.

+++

주소록에 김○○ 이메일 등록

태블릿에는 나타나지 않음

포렌식으로 db 추출

포렌식으로 db-wal 추출

김○○ 당시 사진 나타남

+++

이 실연을 하면서요 주소록에 등록했을때는 다른 프로필 사진이 떴습니다. 그런데 포렌식으로 분석해 보니까 당시의 그 사진이 나왔는데 이건 구글 프로필과 별개로 g메일 프로필이 포렌식 결과에 나타난 겁니다.

[앵커]

어제도 '자동 저장'되는 파일을 JTBC가 만들어낸 것처럼 호도했다는 내용을 전해드렸는데, 비슷한 개념이군요.

[기자]

김씨의 경우와는 달리 최순실 씨의 경우에는 관련 사진이 17장 그리고 그 종류가 17종 입니다.

특히 카메라 폴더에 저장돼 있고, 태블릿으로 직접 찍거나 찍힌 사진들입니다.

임의 생성된 파일과 촬영된 사진을 숫자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습니다.

[앵커]

네. 팩트체크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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