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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사랑받은' 김주혁 '구탱이형↔연기파' 45년 인생史

입력 2017-10-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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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사랑받은' 김주혁 '구탱이형↔연기파' 45년 인생史

배우 김주혁(45)이 사망했다.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27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타고 있던 차량이 전복하면서 6시30분께 사망했다.

1993년 연극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김주혁은 1997년 영화 '도시비화'를 통해 스크린에 입성했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면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배우로 활약했다.

영화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드라마 '구암 허준', '무신', '프라하의 연인' 등 김주혁은 로맨틱 코미디부터 멜로,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2013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 출연하면서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그는 2015년 12월 배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하차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인터뷰에서 '1박2일'과 멤버들, 스태프들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표했다.

2016년 11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을 촬영하며 인연을 맺은 동료배우 이유영과 공식연애 중이었던 만큼 김주혁의 죽음은 더욱 안타깝다.

2017년 '공조'에서 북한 고위층 간부 차기성 역으로 생애 첫 악역을 완벽하게 연기해 내면서 호평 받았고, 이 작품으로 사망 이틀 전 치러진 제1회 더서울어워즈에서 조연상을 받으며 그 능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갑작스러운 죽음인 만큼 김주혁은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지속했다. 차기작 '흥부' '독전' 촬영을 마쳤으며 '창궐', '열대야' '짝꿍' 등 영화 촬영도 계획 중이었다. 개봉 시기상 '독전'이 김주혁의 유작이 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김주혁이 타고 있던 차량은 이 날 오후 4시27분께 앞서 가던 그랜저 차량과 1차 추돌, 인도로 돌진 후 인근 아파트 벽면과 2차 추돌하면서 전복됐다. 이후 김주혁은 건국대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심폐소생 후 끝내 사망했다.

김주혁 차량과 추돌한 차량 운전자에 따르면 김주혁은 1차 추돌 후 가슴을 움켜 잡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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