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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태블릿 조작설, 대부분은 데이터 잘못 해석한 결과"

입력 2017-10-30 21:45 수정 2017-10-30 23:45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출연
포렌식 전문가 시각으로 본 '태블릿 조작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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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출연
포렌식 전문가 시각으로 본 '태블릿 조작설'

[앵커]

예고해드린 대로 지금부터는 JTBC의 '태블릿PC 조작설'에 대한 팩트체크를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이런 의혹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봐왔고, 그래서 저희들은 꼭 필요한 경우만 반박 보도를 해드린 바 있습니다만, 갈수록 그 도가 지나치고, 또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함께 검증을 해야 되겠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팩트체크팀이 지난 24일부터 어제(29일)까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고려대 디지털포렌식센터와 공동으로 팩트체크를 했습니다. 전문가 8명이 참여했습니다. 모두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소속이기도 합니다. 조사를 총괄한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이 자리에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반갑습니다.]

[앵커]

지난 며칠 동안 직접 실연하시느라고 고생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진 교수팀은, 그러니까 같이 이번에 참여하신 분들께서 포렌식, 그러니까 국제포렌식대회에서 대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신 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시청자 여러분께 팀을 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밑에 디지털포렌식연구센터가 있습니다. 2003년부터 시작을 했는데 민간 분야에서는 가장 큰 연구조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미국 국방성 밑에 사이버크라임센터라고 있습니다. 거기서 디지털포렌식챌린지를 했는데, 2009년하고 2010년 연속해서 우승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굉장히 오래된 팀이군요, 그러니까 2003년부터 활동을 하셨다면. 벌써 한 14년, 15년 가까이 되는 그런 팀인데. 우선 JTBC 태블릿PC 조작설, 이건 처음부터 사실 나왔습니다. 특별히 보도 1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함께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사실 지난주 화요일날 시간 설정에 대한 오류를 갖다가 실연해 달라고 해서 실연에 참여하면서 내용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만 검찰보고서를 오해하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앵커]

그러니까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쪽에서?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그렇습니다. 그래서 포렌식 연구하는 학자로서 사실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부터 나흘 동안, 그러니까 월, 화, 수, 목 나흘 동안 저희가 팩트체크해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됩니다. 그동안에 이른바 의혹이라고 내놨던 그 모든 사안에 대해서 다룰 텐데. 지난 주말까지 아무튼 포렌식 실연을 하시느라고 굉장히 팀 모두가 바쁘셨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저희 팩트체크팀도 함께했습니다마는. 어떤 방식으로 어떤 검증이 이루어졌고 결과가 어땠는지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디지털기기는 그 해당 기기마다 조금씩 동작이 다릅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생겼던 갤럭시탭8.9를 입수해서….]

[앵커]

그러니까 최순실 씨가 사용했던 그 태블릿PC와 같은 것, 그렇게 보면 되는 거죠?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그렇죠. 8.9를 입수해서 비슷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 동작을 하고 그와 유사한 행동을 한 다음에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직접 확인했습니다. 대부분의 의혹은 데이터를 잘못 해석한 결과에 있던 것 같고 실제 데이터만 봐야지만 되는 것 이외에는 대부분 다 의혹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이른바 조작설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그러면 검토를 마치신 셈인데 언론과 검찰이 조작을 했다.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그렇게 주장을 하니까. 아무튼 그렇게 얘기들 하고 있으니까 디지털포렌식 전문가의 시각으로 보면 어떻게 판단하셨습니까?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일부는 그런 오해를 살 데이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세 가지를 좀 잘못 오해한 게 아닌가 싶은데. 일단은 첫 번째는 디지털기기, 그러니까 갤럭시탭을 동작하면 자동적으로 생성되는 파일들을 조작한 걸로 오해하는 게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검찰이 제출한 보고서가 디지털 포렌식 도구를 써서 분석을 해서 그것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지 못해서 나온 오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개 특성에 대한 무지 여기서 나온 것.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그렇습니다.]

[앵커]

혹은 일부러 왜곡해서 발표할 가능성도 있는 거니까요. 원래 목적이 또 있기 때문에, 정치적 목적이.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그걸 제가 잘 알 수 없는데, 사람은 찾고 싶은 것만 찾는 경향이 좀 있거든요. 전체를 봐야 하는데 일부분만 보고 오해를 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비교적 매우 객관적으로 계속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사진이 1876개가 들어 있다. 이거 관련 질문인데요. 사진이 1876개가 들어 있고, 그중에 직접 촬영한 사진은 17개뿐이다. 이 17개가 모두 최순실 관련 사진이다. 나머지는 자동생성 파일이다. 어떤 의미입니까, 이게?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사실 컴퓨터를 쓰시면 웹서핑을 한다든지 하면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임시파일로 저장이 됩니다. 그런 사진 파일들이 대부분이었고요. 실제 카메라로 찍은 것은 17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어떤 것은 전방 카메라로 찍고 어떤 것은 후방 카메라로 찍은 것들이 있는데. 그러니까 전방 카메라로 찍은 것은 셀카겠죠. 그리고 후방 카메라로 찍은 것은 남이 찍어준 건데, 사람들이 전체를 셀카라고 우기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건데, 데이터를 잘못 해석해서 나온 결과라고 봅니다.]

[앵커]

대표적으로 그쪽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제가 질문드렸던 거고요. 또 하나는 국정감사에서는 JTBC가 입수한 시점 이전에 열어봤다, 이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포렌식에서는 UTC. 이거 보통 GMT, 그러니까 그리니치 표준시각?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평균시각.]

[앵커]

그걸 이제 이 분야에서는 UTC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맞습니까?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맞습니다. 세계협정시 또는 협정세계시라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건 국회에서도 일부 의원이 이걸 가지고 문제제기를 했다가 서울중앙지검장이 그거 아니다. 원래 한컴뷰에서는 그렇게 쓴다, 우리가 흔히 쓰는 GMT, 전문용어로는 UTC를 쓰는 것이라고 얘기해서 해소가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이걸 가지고 어떻게 얘기가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이 부분도 확인을 하셨죠?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확인했습니다. 그 당시에 썼던 한컴뷰어하고 가장 근접한 파일을. 저희가 실제 데이터는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추정되는 걸 가지고 실연을 했습니다. 그래서 UTC 제로로 저장된 걸 확인했고 그거를 실질적으로 한국 시간으로 바꾸면 오후 4시인가, 5시인가에 저장된 걸 확인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어차피 하나하나 체크해야 되겠습니다마는 목요일까지 계획돼 있다고 말씀드렸고. 저희하고 이렇게 함께 작업하는 것 이외에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작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방송으로는 보여드리기 좀 어려운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는 검찰 포렌식 보고서에 대한 해설서를 작성해서 고려대학교 디지털포렌식연구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건 굉장히 전문적인 내용도 들어갈 수 있겠군요? 그러나 아무튼 가감 없이 다 공개를 한다,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 대한 분석을. 알겠습니다. 교수님하고는 이 시리즈가 끝나는 목요일에 다시 만나 뵙고 얘기를 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의 이상진 대학원장이셨습니다.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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