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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미군기지 다이옥신 기준치 10배 검출…미군 첫 인정

입력 2017-10-27 21:45 수정 2017-10-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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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환 절차가 진행 중인 인천 부평의 미군 기지 내에서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됐습니다. 한국정부와 미군이 모두 이 사실을 인정했는데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실태가 한·미 합의에 따라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된 곳은 부평 미군 기지 '캠프 마켓'의 북쪽 지역입니다.

2015년과 지난해 한미 양측이 이 지역 33곳을 조사했는데 일곱 군데서 기준치인 그램당 1000pg을 넘었습니다.

1pg-TEQ/g은 1조분의 1g에 해당하는 데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10347pg-TEQ/g이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DRMO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주로 주한미군의 기계와 차량 등을 재활용하고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는 곳이었습니다.

미군이 이곳에서 맹독성 폐기물을 태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Pcbs(폴리염화비페닐)라고하는 맹독성 폐기물을 처리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태우게 되면 다이옥신이 나옵니다. 서둘러 파내 정화를 하는 방법밖에 없는 거죠.]

인체에 해로운 다른 중금속이 다량 검출된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최고 농도가 납이 5만1141, 아연 4만1089, 구리 2만 9234mg/kg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정부와 미군은 이 부지를 반환하는데 합의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지 내에서 확인된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헌성·조영익, 영상취재 : 손지윤, 영상편집 :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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