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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태블릿 조작설…전문가와 '포렌식' 직접 해보니

입력 2017-10-25 22:05 수정 2017-10-26 11:34

무편집 풀영상 ☞ '태블릿 포렌식' 전문가 시연 (https://youtu.be/NxEaLxF-S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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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편집 풀영상 ☞ '태블릿 포렌식' 전문가 시연 (https://youtu.be/NxEaLxF-SGQ)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3일) :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대통령 선거도 하기 6개월 전에, 2012년 6월에 그 태블릿PC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포렌식 보고서에 나옵니다.]

[앵커]

태블릿PC 조작 의혹…JTBC의 첫 보도 이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고, 뉴스룸에서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오늘(25일) 팩트체크팀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와 함께 포렌식을 직접 시연해봤습니다. 명백한 사실들이 재차 확인됐습니다. 이 전문가는 "포렌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대영 기자! 우선 제기된 의혹부터 정리하죠.

[기자]

첫 번째는 태블릿PC 속에 최순실 씨의 사진이 별로 없어서 최 씨의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최 씨 측은 최 씨의 사진이 2종류, 10장밖에 들어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태블릿 속에는 1876장의 이미지 파일이 있는데, 이 가운데 최 씨와 관련된 사진은 17장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1800여 장 가운데 17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최 씨와 관련이 없는 사진들이니까 이게 최 씨의 PC라고 할 수 없다, 이런 주장인 거죠?

[기자]

하지만 이런 주장은 '섬네일(thumbnail)'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문가는 봤습니다.

저희가 오늘 오후 3시30분부터 4시47분까지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장을 지낸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 대학원장과 포렌식 시연을 해봤습니다.

저 위의 사진은 스튜디오에서 태블릿으로 저와 이 교수를 찍은 사진입니다.

우선 사진을 찍으면 원본은 저장됩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열어보면 그 이미지가 '섬네일' 형태로도 여러 차례 저장됩니다.

같은 모습의 최 씨 사진이 여러 장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앵커]

그 아래 사진은 JTBC 홈페이지군요? '한끼줍쇼'…저희 예능 프로그램이죠?

[기자]

네. 저희가 오늘 태블릿으로 저 페이지를 들어가 봤고, 곧바로 포렌식을 했습니다.

그 결과 홈페이지에 있는 이미지, 예를 들어 손석희, 안나경 앵커 사진과 뉴스룸 로고, 강호동, 이경규 씨의 사진 등이 섬네일로 저장됐습니다.

클릭을 하지 않았는데, 페이지를 연 것만으로 저장됐습니다.

검찰이 최순실 씨의 태블릿PC를 포렌식했는데 무관한 사진이 무수히 많았다, 그걸 이유로 최 씨의 PC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성립될 수 없는 주장입니다.

[앵커]

그 전문가와 직접 시연한 포렌식 과정을 잠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섬네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확인하시죠.

오늘 오후 3시 30분 상황입니다. 왼쪽이 태블릿, 오른쪽이 포렌식을 위한 노트북입니다.

빈 폴더 → JTBC 홈페이지 접속 → 섬네일 생성 → 포렌식 → 이미지 확인

그래서 웹페이지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그 웹페이지에 있는 이미지들이 섬네일로 다 저장이 되는 겁니다.

검찰이 태블릿PC를 포렌식한 결과 '포털 로고'나 '쇼핑몰 이미지' 같은 섬네일이 최 씨 PC에 상당수 들어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검증은 이미 국정감사에서 검찰의 자료들로 반박된 내용들입니다. 그럼에도 포렌식까지 시연하는 이유는, 이런 사실 확인 이후에도 끊임없이 같은 의혹이 또 제기되기 때문이죠. 두 번째 확인한 내용은 뭡니까?

[기자]

직접 들어보시죠.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3일) : 한컴뷰어는 그리니치 표준시를 또 따른다더라. 천만의 말씀이에요. 그런 앱이 들어와서 태블릿이건 핸드폰이건 와서 구동이 되면 다 여기에 설정된 기준시로 가는 거지. 한컴뷰어만 그리니치 표준시 같은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JTBC가 드레스덴 연설문을 열어본 시간과 검찰의 포렌식에서 나타난 시간에서 9시간 차이가 난다, 그래서 JTBC가 거짓 보도를 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역시 거짓입니다.

저희가 오늘 태블릿에서, 이메일로 한글(HWP) 파일을 다운로드해봤습니다.

태블릿에는 저장 시간이 오후 3시34분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 파일을 포렌식으로 분석해보니 오전 6시34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오후 3시대와 오전 6시대…정확히 9시간 차이가 나는군요. 그러니까 포렌식에서는 한국보다 9시간 늦은 '그리니치 표준시'로 표시가 된다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상진 교수는 안드로이드 체계에서 쓰는 한컴뷰어 같은 앱은 '그리니치 표준시'인 GMT로 시간을 기록한다고 말했습니다.

디폴트값, 다시 말해 초기설정이 그렇게 돼 있다는 것입니다.

JTBC 취재진이 드레스덴 연설문을 열어본 건 2016년 10월 18일, 오후 4~6시 사이입니다. 반면에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는 오전 8시16분으로 나와 있습니다. 9시간 차이입니다.

이건 JTBC의 보도가 거짓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렌식의 당연한 결과였던 겁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가 일반적인 PC화면에서는 볼 때 한글파일이 저장되는 시간이 한국 시간으로 돼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왜 그런 것인가요?

[기자]

그건 GMT에서 9시간을 더한 시간을 화면에 표시하도록 컴퓨터가 설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연 장면도 있는데요, 그 장면도 보시죠.

사용자 화면 / 한국 시간 → 포렌식 → 포렌식 화면 / GMT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포렌식에는) GMT 시간으로 나오고 그걸 한국 시간대를 적용하면 위에 나오는 것처럼 오후 3시로 변환을 해서 (사용자 화면에) 보여주는 겁니다. 검찰에서 나온 포렌식 보고서는 GMT 시간을 해석해서 나온 거고…]

[앵커]

이렇게 간단한 시연만으로도 이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네요.

[기자]

이상진 교수의 얘기 중에 인상 깊은 점은 비전문가가 포렌식의 결과를 놓고, 사실이다, 거짓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신이 아닌 바에야 이거를 흔적없이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컴퓨터는 나름대로 자기 논리에 의해서 생성을 했는데 사람들이 피상적인 것만 보고 잘못 해석해서 조작됐다고 의심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희 팩트체크팀이 오늘 포렌식 시연을 1시간 20분가량 진행했습니다.

전체 영상은 JTBC 팩트체크 페이스북 페이지를 비롯한 온라인에 올려두겠습니다. 편집이나 화면 전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연속으로 촬영했습니다.
☞ [팩트체크] '포렌식' 시연 풀영상 보러가기(https://youtu.be/NxEaLxF-SGQ)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진행할 텐데 그 전에 좀 미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25일) 조금 전에 팩트체크에서 다룬 문제들, 즉 태블릿PC 조작 주장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앞으로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과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그리고 저희 JTBC 공동으로 하나하나 그것이 거짓주장임을 다 밝혀드릴 예정입니다. 저희들 판단으로는 그동안에 수차례 저희가 방송에서 밝혀드렸는데도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이런 허위주장, 가짜뉴스들이 일부 세력들에 의해서 퍼져 있다는 것입니다. 국회의원들도 일부는 그 일부 세력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예 가장 공신력 있는 두 단체, 즉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이 두 단체와 함께 하나하나 밝혀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팩트체크에 도움을 주신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이 직접 참여할 예정입니다. 그동안에 집요하게 제기된 거짓 의혹들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하고 준비가 끝나는 대로 이 팩트체크 시간을 통해서 모두 밝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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