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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흠집내기' 억측…'팩트'로 반박한 검찰

입력 2017-10-23 20:53 수정 2017-10-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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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제기된 각종 태블릿PC 의혹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자제했던 검찰이 오늘(23일) 국감장에서는 작심한 듯이 관련 설명을 쏟아냈습니다. 국감 현장을 취재한 기자와 함께 태블릿PC와 관련한 왜곡된 주장의 실체와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우선 가장 최근에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던 신혜원 씨 주장이 논란이었습니다. 신 씨는 대선 캠프에서 자신이 사용했던 태블릿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했는데 이에 대해 검찰이 반박을 했죠?

[기자]

네, 노회찬 의원 질문에 답을 하는 형태였는데요.

신혜원 씨는 태블릿PC를 사용하다가 2012년 12월 이후,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반납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곧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이후의 기밀 문건들이 태블릿PC에 담겨 있다는 겁니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 기념우표 시안과 2014년 박 전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 등이 대표적입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김진태 의원은 방금 언급한 연설문 등을 나중에 태블릿PC에 집어넣은 정황이 있다고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거죠?

[기자]

네, 드레스덴 연설문의 경우 태블릿PC로 처음 다운로드된 시점은 연설 전날인 2014년 3월 27일이었고 오늘 검찰도 이를 확인해 줬습니다.

[한동훈/서울중앙지검 3차장 : 현재 포렌식 보고서상에도 다운로드 시점은 2014년 3월 27일입니다.]

그런데 2016년 10월 18일 JTBC가 처음 태블릿PC를 발견해 해당 연설문을 열람할 때 태블릿PC에는 그 열람한 '기록'까지 저장이 된 겁니다.

김진태 의원은 그 열람 과정이 기록된 파일만 두고 지난해 10월에 "처음 열렸다"고 주장한 겁니다.

모든 내용이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 명시돼 있는데도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김진태 의원은 2013년 초에 취임한 박 전 대통령의 취임 우표가 2012년 6월 태블릿PC에 저장됐다는 주장도 하면서 태블릿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했죠?

[기자]

이것도 사실과 완전히 다릅니다. 검찰에 따르면 2012년 6월 22일이라는 날짜는 해당 파일이 생성된 날짜가 아닌 파일이 저장된 폴더가 만들어진 날짜입니다.

보통 컴퓨터나 스마트기기에는 이미지 파일을 열어볼 때마다 열람기록을 담은 섬네일이라는 게 생깁니다.

그런데 이 파일이 저장되는 폴더 자체는 당연히 태블릿PC가 처음 개통될 때 만들어졌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고요. 오늘 국감에서도 설명됐습니다.

[앵커]

섬네일이 뭔지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영어 원문 그대로를 풀면 '엄지손톱'이 됩니다. 그래픽 파일의 이미지를 소형화한, 작은 크기의 견본 이미지를 뜻하는데요. 보통 카카오톡 대화를 나누면 대화방 참가자들의 프로필 사진도, 인터넷 검색을 해서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들도 작은 섬네일 형태의 사진으로 저장이 됩니다.

[앵커]

태블릿 안에 담긴 1876장 사진 중 최순실 사진이 10여 장뿐이라는 주장도 바로 이 '섬네일'과 일반 사진을 혼동한 것이죠?

[기자]

네, 검찰은 오늘 태블릿PC로 촬영된 사진은 중식당에서 최순실 씨가 셀카로 찍은 사진을 비롯해 친인척 등 10여 장이고, 나머지는 모두 섬네일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 번 들어 보시죠.

[한동훈/서울중앙지검 3차장 : 중요한 것은 PC가 누구 것인지 보기 위해서는 PC로 촬영된 사진이어야 합니다. (1876장의 의미 있는 사진이 있는 게 아니라 대부분 이미지들은 인터넷 검색과정에서 생긴 이미지들이죠?) 자동적으로 저장된 섬네일 파일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포렌식 보고서 내용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1876개 중 절반이 넘는 982개 사진이 태블릿PC 개통 직후, 최순실 씨가 조카 가족들과 저녁을 먹었던 2012년 6월 25일에 생성된 섬네일입니다.

이날 최 씨 조카들이 이 태블릿으로 웹툰을 보고, 온라인게임 등을 하면서 저장된 이미지들인 겁니다.

[앵커]

이렇게 설명을 하더라도 또 어떤 얘기들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최대한 성의껏 과학적 설명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또 태블릿 안에 'SD카드 폴더'가 있다면서 외부 메모리 카드를 통해 파일들을 다운로드한 것 아니냐, 조작의 증거라는 것이죠. 거기에 대해서는요?

[기자]

제가 들고 있는 게 통상적으로 알고 계시는 SD카드, 외부 저장장치인데요.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에는 SD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없습니다.

보통 휴대전화에도 이 크기의 SD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없는데요. 휴대전화의 내부 메모리저장장치 이름 자체도 SD카드입니다. 태블릿PC도 마찬가지이고요. 이 역시 검찰 관계자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한동훈/서울중앙지검 3차장 : 여기서 말하는 SD카드는 내장된 걸 의미합니다. (이름이 SD카드일 뿐이죠?) 네.]

[앵커]

저희뿐 아니라 오늘 국감에서처럼 검찰도 사실관계를 설명하는데, 지속적으로 악의적으로 의혹 제기를 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수사도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오늘 국감장에서는 태블릿PC와 관련해 여러가지 억측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변희재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이 언급됐습니다.

변 씨는 지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 등의 지원을 받고 정부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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