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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홍준표 '성완종 리스트' 폭로전으로…갈등 격화

입력 2017-10-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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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박계의 핵심인 서청원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자유한국당의 갈등 수위가 최고조에 달한 모습입니다. 제1야당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정치부 김혜미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서청원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성완종 리스트' 관련 의혹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홍 대표는 현재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서 의원이 "홍 대표가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과정에서 자신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고 폭로를 한 겁니다.

2015년 수사 당시, 경남지사였던 홍 대표가, 친박계 핵심인 서 의원에게 수사 무마나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부탁했다는 걸로 해석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요.

기자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협조 요청했는지 묻자, "홍 대표에게 물으라. 만약 홍 대표가 진실을 얘기하지 않으면 진실을 증거로 대겠다"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앵커]

홍 대표한테 공이 넘어간 셈이군요.

[기자]

홍 대표는 오늘 곧바로 페이스북에 입장 표명했습니다. 일단, 전화는 했다는 겁니다.

"서청원 의원에게 전화를 해서 나에게 돈 주었다는 윤모씨는 서 대표 사람 아니냐. 근데 왜 나를 물고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즉 회유나 부탁을 한 게 아니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고 당당히 요구했단 주장인데요.

오히려 홍 대표는 그간 서 의원측이 이런 내용으로 근거로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두 사람 모두 성완종 리스트 수사 당시 통화나 접촉을 한 건 인정을 한 셈인데, 물론 양측은 180도 다른 주장을 하지만…. 그런데 당내 인적청산 논란 와중에 갑자기 이 얘기는 왜 나온 겁니까?

[기자]

서청원 의원 입장에선, 홍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 등 자질을 문제삼아, 징계 논의 자체의 정당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홍 대표에게 품격과 도덕성을 요구하는건 사치" 라고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입니다.

이 얘기에 대해 홍 대표 역시 이렇게 맞받아쳤는데요. "감옥에 있을 때 MB에게 요구해 감형, 석방시켜 주고 사면해 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는 언제고…"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앵커]

출당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개인간의 폭로전으로 번지는 모습인데요. 그래서, 서 의원측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일단 서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남겨둔 홍 대표의 자격 여부를 당 윤리위에 회부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서청원, 최경환 의원이 자진 탈당을 하지 않고 버틸 경우, 두 의원을 제명하려면 의총을 열어 2/3 이상이 찬성을 해야합니다.

서 의원은 오늘 이를 막기위해 당내 친박세력을 모아 집단행동을 보일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앵커]

서 의원은 최근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 움직임에도 제동을 걸었죠?

[기자]

네, "탕아가 돌아오는데 양탄자를 깔아 환영해야 한다는 말인가"며 "당론을 깨고 나간 사람들, 정권을 빼앗기도록 한 사람들이 영웅시돼서 돌아오면 안된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른정당 통합파는 한국당 내 서청원 등 친박 핵심의 인적청산을 통합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보고 있기때문에, 서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면 바른정당 통합파도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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