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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선희 북 외무성 국장 인터뷰 "비핵화 회담은 안 해"

입력 2017-10-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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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모크스바에서 이틀간 열린 국제 핵 비확산회의가 오늘(22일) 폐막했습니다. 기대했던 북한과의 공식 접촉은 없었지만, 국내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JTBC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을 만났습니다. 북한은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원하지만, 비핵화를 강요하는 대화엔 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 최선희 외무성 국장은 회의장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핵포기를 위한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국장 : 조선반도 우리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목표로 하는 회담에는 나가지 않겠다는 이런 입장을 명백히 했고…]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건 아니지만, 자신들의 핵포기만을 의제로 삼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국장 :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대화의 전제가 바로 서있어야 되고 또 조건이 없어야 하고 국가들 사이에 평등한 입장에서 대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북핵문제를 풀기위한 기존의 6자회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국장 : 6자회담이 이제는 더는 유용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자 역할이 꼭 6자회담 같은 회의 틀걸이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이번 러시아 핵 비확산회의에서 기대와 달리 북미 정부 당국자 간 회동이 성사되지 않은 건 여전히 북미간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란 주장도 내놨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국장 : 우리에게 최대의 압박을 가해서 우리가 핵을 놓도록 강요하겠다는 그런 취지의 대화입니다. 이런 대화엔 우리가 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와의 남북 대화에 대해서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국장 : 이야기할 무슨 특별한 의제도 없었고 또 지금은 그러한 분위기도 아니고 그러나 인사는 나눴습니다.]

최 국장은 북한의 핵개발의 완성 시기와 ICBM 시험 발사 시기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답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국장 : 미국과의 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입니다. (핵 완성은) 거의 마지막 단계에 왔다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ICBM을 비롯한 여러가지 로켓 발사는 우리 최고 지도부에서 결심하시는 시기에 진행될 것입니다.]

이같은 북한의 태도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인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와 핵탄두의 소형화 등 핵무기 능력을 완성한 뒤, 본격적으로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김상현, 영상편집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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