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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서진 치누크 헬기, 10개월째 방치…복구는 '난망'

입력 2017-10-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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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육군의 치누크 헬기가 시험비행을 하던 중에 추락해서 크게 파손이 됐는데 지금까지 10개월이 넘게 방치가 돼있습니다. 육군은 수리가 가능한지 여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초, 경기도 이천의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에서 정비를 마친 치누크 헬기 1대가 시험비행 중 균형을 잃고 추락했습니다.

고도가 높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동체 뒤쪽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육군은 부서진 헬기를 10개월 넘게 창고에 보관 중입니다.

자체 수리가 불가능해 대한항공에 자문을 구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지난 6월에야 제조사인 미국 보잉사에 수리 가능 여부와 수리비를 문의하는 계약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리가 가능하다 해도 최소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사고 원인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육군 자체 조사 결과 자동조종장치와 동체 균형을 잡는 수직자이로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조종사가 매뉴얼 대로 자동조종장치를 꺼야 하는데 안전벨트를 메고 있어 손이 닿지 않아 엔진 출력을 줄이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조종사의 책임인지 매뉴얼이 잘못된 것인지 불확실합니다.

육군은 최대한 빨리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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