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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보이콧' 나선 박근혜…재판부, 국선변호인 선정키로

입력 2017-10-19 15:02 수정 2017-10-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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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첫 소식은 서울중앙지법을 연결합니다.

박민규 기자, 박 전 대통령 재판은 결국 진행이 안 된 거죠?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어제(18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오늘 재판에 안 나왔습니다.

재판부는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했고 박 전 대통령이 새로운 변호인도 선임하지 않았다며, 국선변호인 선정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 진행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다음 재판은 국선변호인이 수사와 재판 기록을 통해 사건 내용을 파악해 준비가 되면 열기로 했습니다.

오늘 재판은 공범 최순실씨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신동빈 롯데 회장 두 사람에 대해서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최순실씨가 여러가지 발언을 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최순실씨는 오늘 재판에 박 전 대통령의 공범으로, 피고인으로 출석해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인권침해 주장에 나섰습니다.

구속된 지 1년이 다 돼간다면서 정신적으로 버티기 힘들다고 한 것인데요.

검찰 수사 방법이 악의적이다, 북한에 1년 반 억류됐다 풀려난 뒤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자신을 빗대기도 했습니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도 재판부의 추가 영장 발부는 인권 침해라며 거들었습니다.

최씨 구속 기간이 한 달 남았는데 이게 연장되면 안 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재판 진행이 늦어지는 것은 검찰이 증거와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한 탓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재판 지연의 책임은 증거와 증인에 부동의한 변호인 측에 있다며 맞섰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재판에 나오지 않았지만 안종범 전 수석이 증인으로 나와서 진술을 했죠.

[기자]

맞습니다. 박 전 대통령 없이 오늘 재판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최순실씨, 그리고 신동빈 롯데 회장만 참석한 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 전 수석은 롯데그룹 뇌물 공여 혐의와 관련해 그 대가로 지목된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에 대해 증언하고 있습니다.

우선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탈락해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고요.

또 롯데가 심사에서 탈락할 무렵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따라 관련 규제 변경 등을 검토해보라고 자신이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사이 독대 자리를 마련하는 등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인 만큼 앞으로도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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