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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B정부 실패작 '하베스트' 회생?…황당한 석유공사

입력 2017-10-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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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히는 하베스트라는 회사에 대해 석유공사가 회생 가능성 얘기를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유가가 크게 오를 것이어서 그렇다는 건데 산업부는 잘못된 계산이라는 입장입니다. 석유공사에 대한 감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9월에 작성한 하베스트 경영정상화방안 보고서입니다.

채산성이 없다고 판단돼 사업이 중단된 캐나다 블랙골드광구 등을 재가동하면 이윤을 남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베스트를 청산할 경우 18억8300만 달러가 손해지만, 유지할 경우 2억54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50년 안에 4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토대로 이런 추정치를 내놨습니다.

그러나 산업부의 판단은 다릅니다.

셰일가스 확대 등 에너지 시장의 다변화로, 현재 배럴당 50달러 수준인 국제유가가 50년 후에도 400달러에 도달하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또 석유공사가 적용한 기업가치 계산 공식의 편차를 조정하면 존속가치가 마이너스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하베스트의 경우 원유를 채굴할수록, 유가보다 채굴 비용이 더 큰 상황입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방만한 경영과 투자로 발생한 문제인데 석유공사 스스로에게 (판단을) 맡기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밀 검증과 조사가 필요합니다.]

산업부는 석유공사에 대한 감사를 검토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영상취재 : 황현우, 영상편집 :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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