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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협정 불인증'…국제사회 반응 엇갈려

입력 2017-10-14 20:51 수정 2017-10-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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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의 핵무기 개발 중단을 조건으로 경제제재를 풀기로 했던 게 2015년 '이란 핵협정'입니다. 13년만에 이뤄진 역사적 합의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어제(13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협정을 인증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반응이 엇갈립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핵협정을 '최악의 거래'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 결국 현지시간 13일 협정을 인증하지 않기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 저는 이란 핵협정을 인증할 수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을 선언합니다.]

이란 핵을 둘러싼 갈등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2년 이란 반정부단체가 우라늄농축시설의 존재를 폭로했습니다.

2006년에는 유엔 안보리제재가 시작되면서 협상이 이어졌습니다.

2015년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관련국들은 경제 제재를 멈추기로 합의하면서 협상은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협정이 핵개발을 늦출 뿐이라고 비판해왔습니다.

이란은 곧바로 입장을 냈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협정이 우리의 권리와 이익에 부합하고, 효과를 보고 있는 한 우리는 협정을 계속 준수할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협상 타결에 역할을 했던 프랑스와 영국, 독일은 공동성명을 내 "13년간의 외교적 노력을 해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은 "트럼프의 노력에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결정권은 미 의회로 넘어갔습니다.

의회가 60일 안에 이란을 다시 제재하기로 결정하면 협정은 사실상 파기됩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영상편집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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