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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쏙쏙] 깊어가는 가을…울긋불긋 '단풍색의 비밀'

입력 2017-10-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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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관심을 모으는 이슈들을 자세하게 짚어드리는 <이재승의 뉴스="" 쏙쏙=""> 시간입니다. 이재승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며칠 사이에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가을 추위가 찾아왔는데요. 깊어가는 가을만큼 산들도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오늘(13일)은 단풍 소식으로 준비했다구요?

[기자]

네, 첫 번째 이슈 보실까요? <단풍 절정="" 시작!=""> 입니다.

이번 주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단풍색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단풍은 보통 최저 기온이 5℃ 아래 떨어지면서 시작되는데요.

단풍의 시작과 절정은 기상청이 판단하는데 육안으로 관측해서 산의 20%가 물들면 단풍이 시작됐고 80%가 물들면 절정으로 판단합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10월 12일 오대산에서 전국의 산 중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단풍 절정을 맞이했습니다.

어제 오대산 상원사 입구 연화교부근의 모습인데요.

계곡물이 흐르는 물위로 확연하게 단풍이 들어있고요, 좀더 가까이서 보면 새빨간 잎들이 절로 탄성을 자아냅니다.

[앵커]

오대산에 절정을 이룬 단풍 모습을 지금 보고게시고, 전국에 각 산별로 언제쯤 절정이 될 것이냐는 궁금해하는 시청자분들도 많으실 텐데…설악산은 언제인가요?

[기자]

설악산 단풍은 지난달 22일 시작됐는데, 단풍전인 9월 14일 모습과 확연히 다르죠.

지금은 첫 단풍 때보다도 3주 가량 지난 상태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전후해 설악산도 절정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지역들도 보면 그제 10월 11일에 소백산과 제주 한라산에서 첫 단풍이 관측됐습니다. 서울 등 서쪽지역은 조금 더 기다리셔야겠습니다.

서울 남산도 제가 관리본부에 확인해봤더니 잎이 살짝 노란빛을 띄는 정도라 단풍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합니다.

북한산은 이번 주말쯤 첫 단풍이 시작되고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에 절정을 보이겠습니다.

[앵커]

이 기자, 두 번째 이슈도 단풍에 대한 이야기죠?

[기자]

<울긋불긋 단풍색의="" 비밀="">입니다. 단풍의 색깔은 크게 붉은색, 노란색, 갈색으로 나뉘는데요.

황갈색 단풍은 잎의 엽록소가 빠지면서 기존의 갈색, 노란색 색소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녹색이 사라지면 원래 있던 색소가 나오는 것이고요, 붉은 색은 생성원리가 다릅니다.

기존에 있던 것이 아니라 새로 생기는 것인데요, 가을철 일사가 줄고 광합성도 줄면서 나무는 겨울을 준비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안토시안이라는 붉은 색소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반면에 은행나무에는 안토시아닌이 없고 대신 노란색과 주황색을 나타내는 크산토필 염료로 인해 노랗게 물드는 것입니다.

[앵커]

단풍과 관련해서 마지막 이슈는요?

[기자]

마지막 이슈는요, <단풍, 정상부터="" 물든다?="">입니다. 제가 물음표로 준비했습니다. 마침표가 아니거든요.

[앵커]

그게 아니라는 말씀을 하고 싶은 건가요?

[기자]

네, 단풍은 보통 산 정상에서부터 물들기 시작해 점점 아래로 내려옵니다.

산은 100m 오를 때마다 기온이 0.6도씩 떨어지기 때문에 단풍은 보통 기온이 낮은 산꼭대기부터 물들게 돼는데요, 그런데 이게 항상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산이 한꺼번에 물들기도 하고 반대로 아래쪽부터 물드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요, 먼저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시죠.

[김선희/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박사 : 같은 산이라도 남사면이 북사면보다 일사량이 많고 일교차가 커서 단풍이 더 빨리 들고요. 산이 완만하거나 낮으면 단풍이 드는 조건이 산 전체로 골고루 미치기 때문에 산 정상과 하단부가 동시에 물들게 됩니다.]

그러니까 단풍은 강수량이 적을수록, 일교차가 클 수록 진해지는데요.

남사면은 햇볕을 많이 받기때문에 일교차가 커지고 단풍도 빨리 찾아오는 겁니다.

또, 산이 높고 뾰족한 곳은 일반적으로 봉우리부터 아래쪽으로 단풍이 생깁니다. 그러나 내장산처럼 산이 완만하거나 서울 남산처럼 산이 높지 않으면 산 전체가 한꺼번에 물들게 됩니다.

게다가 남산은 산 정상 부근에 소나무가 많고 계곡에 많이 있는 참나무 등에서 먼저 단풍이 들기 때문에 아래서부터 단풍이 생긴다고 착각할 수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단풍여행을 갈 때 주의할 점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단풍 구경하려다 얼굴도 몸도 울긋불긋해져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만산홍엽, 단풍으로 산전체가 붉어진다는 건데, 우리 얼굴마저 붉어질 수 있는 건데요, 가을 산에도 자외선은 매섭게 내리쬡니다.

게다가 여름 내내 피로가 쌓인 피부는 약해져있습니다.

여름이 갔다고 방심하지 말고 산행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시고요.

일교차가 큰 만큼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방수기능이 있는 겉옷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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