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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손경식 회장 친인척에 '2천억대 보험' 몰아주기

입력 2017-10-12 21:18 수정 2017-10-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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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들은 다양한 사고에 대비해서 많은 보험을 들지요. 대기업의 경우에는 보험 계약금만 수천억 원대 입니다. 그래서 보험료를 낮추려고 노력들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CJ는 좀 달랐습니다. 보험 계약을 개인 대리점들을 통해서 하는 바람에 보험료도 올라가고 수수료까지 냈습니다. 이 개인 사업자들은 손경식 회장의 친인척 들이었습니다.

이한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CJ그룹이 2010년 이후 가입한 보험내역 12만 건을 전수 분석했습니다.

전체 보험계약 가운데 94%를 두 개의 개인사업자가 독점해서 대리하고 있습니다.

계약액만 2015억 원에 달합니다.

CJ 그룹 70여 개 계열사 대부분이 이들 두 사업자에 보험을 몰아 준 겁니다.

어떤 곳인지 직접 가봤습니다.

작은 사무실에 직원 2명만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적은 인력이 그 많은 종목과 그 많은 보험료 규모를 관리한다…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죠.]

다른 한 곳도 건물 바깥에서 보험 대리점을 알리는 간판이 전혀 없고, 사무실 문은 굳게 잠겨있습니다.

취재 결과 사업자 두 명은 각각 손경식 CJ회장의 친가 및 외가 쪽 5촌 친척들이었습니다.

의심쩍은 거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헌수/순천향대 교수 : 이 정도 큰 기업이 개인을 통해 보험을 들었다는 건 두 가지죠. 뭔가 이상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무지하거나.]

[황보윤/보험 전문 변호사 : 불필요한 수수료를 발생시키는 행위는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통행세(에 해당합니다.)]

다른 대기업들은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공개입찰을 하거나 보험사와 직접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김기범/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 입찰하게 되면 보험료가 통상 20% 정도는 차이가 나고요. 많게는 40% 정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이들 대리점이 지난 7년간 수수료로 가져간 돈은 218억 원입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오너의 친인척이) 수백억 대의 보험 수수료를 챙겨갔다면 당연히 이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사용처를 확인해야 합니다.]

CJ는 해당 개인대리점들이 서류 업무 등 도움을 주었고 보험금 혜택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헌성, 영상취재 : 이재근·김환, 영상편집 : 박수민, 작가 : 염현아·백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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