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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일본 역사소설 '대망' 다시 집어든 박근혜…왜?

입력 2017-10-11 18:52 수정 2017-10-1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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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 독방에서 일본 역사소설 '대망'을 읽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아시다시피 일본 전국시대 3대 영웅 중 한 명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천하통일 과정을 그린 소설로, 삼국지에 비교되고는 하죠.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읽었다는 이 소설을 박 전 대통령이 왜 다시 집어 든 걸까요. 지난 7월부터 보기 시작했던 영한사전은 일독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오늘(11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음, 정치 다시 하시려고요? > 입니다.

소설 '대망' 이 얘기 나오자마자 여기저기서 막 탄식 들립니다. '삼국지' 완독에는 성공했어도 '대망'은 중도포기자가 워낙 많아서입니다. 일본 이름, 눈에 잘 안 들어오고, 한 사람이 자라면서 이름을 계속 바꾸지를 않나, 등장인물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저도 그 포기자 중 한 사람입니다. 부장은 혹시 대망 읽어보셨습니까?

[앵커]

거짓말하면 안 되죠? 솔직히 저도 시도는 했는데 배경 지식이 부족해서 대망은 실패했고 저는 중국 쪽이죠. 김용 소설을 예로 들면,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설산비호, 의천도룡기, 소오강호, 녹정기, 이거 다 읽었는데 대망은 제가 잠깐 읽어보려고 했다가 대~망했어요, 진짜.

[기자]

아, 대망, 크게 망하셨다? 네 아재 개그였고요… 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누굽니까, 100년 동안의 일본 전국시대를 끝내고 에도막부 시대를 개막한 일본의 영웅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천하를 통일하기까지 엄청난 개인적인 비극과 모욕, 생사 고비를 견뎌야 했죠. 그야말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말을 몸소 증명한 사람입니다. 오죽하면 '인내의 아이콘'으로 통하겠냐 이거죠.

자, 그런 사람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을 읽고 있다, 이거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요. 더군다나 이 '대망',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패배 후 두문불출, 와신상담하면서 읽은 뒤로 두 번째라는 겁니다.

자, 혹시 '나도 이에야스처럼 꾹 참고 이 시간을 견디면 언젠가 재기할 날이 오겠지' 그런 생각으로 책을 읽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대신 제가 다른 책을 하나 추천드리겠습니다. '한국의 미디어정책'이라는 책인데요, 이거 아주 재밌습니다. 네? 저자가 누구냐고요?

아, 말이 나왔으니까, 박 전 대통령 석방 촉구 단식투쟁 이틀째를 맞고 있는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 소식 알아보죠. 지금 조 대표 앉아있는 자리가 국회 본청 2층 현관 입구 옆입니다. 근데 이게 자리가 좋지 않아요. 1층에 구내식당이 있거든요. 그런데 식사 시간 되면 밥 짓는 냄새가 환풍기를 타고서 여기까지 풍겨옵니다. 이거 정말 고역일 텐데….

아무튼 많은 분들이 댓글로 응원하고 있더라고요. 몇 가지 소개해드리면, '융이행님'님 "물도 마시지 말아야 진정한 단식입니다. 응원합니다"라고 했고, '구름속의 산책'님 "단식, 되도록 길~게 하시기를 적극 후원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네….

뿐만 아닙니다. 지금 대한애국당에서는 당 대표가 단식하는데,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하면서 동조 단식이 이어집니다. 특히 채지민 당 청년 부대변인, 정말 감동적이고 비장한 각오를 다진 글을 올렸더군요. 이렇게요.

[채지민/당 청년 부대변인 (출처 : 대한애국당 평당원들의 모임 / 음성대역) : 저는 대한애국당 부대변인으로서가 아닌 평당원으로서 조원진 대표님이 단식하시는 동안, 하루 두 끼를 금식하겠습니다.]

하루 한 끼를 실컷 먹고 두 끼를 단식이면, 이른바 '간헐적 단식'인데요.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참 좋다는, 복부장이 그걸 몸으로 직접 실천하고 있거든요. 그런 연구결과도 있었습니다.

자, 다음 소식은요 < 미국에서 또! 봉변당한 안민석 > 입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 지난 연휴 동안 미국 워싱턴D.C, 뉴욕 찾아서 교민들과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자칭 '애국교민' 여러분들이 행사장을 찾은 겁니다.

먼저 뉴욕에서는 이렇게 군복을 입은 박사모 재향군인회 분들이 직접 찾아왔고, 워싱턴 수도장로교회에서 열린 행사에는 예배당 안까지 들어와서 저렇게 피켓을 들고 행사를 훼방하고 있습니다. "안민석의 사악한 거짓말에 속지 말자!", "쓰레기 안민석은 미국을 떠나라!" 아이고, 저기 꼬마 아이들도 있는데 이게 참….

자, 잠시 후 워싱턴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저 멀리 한 여성분이 수갑이 채워진 채로 몸수색을 당하는 모습 보이시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경찰이 여성분 머리카락을 막 헤집습니다. 머리가 가렵다고 해서 대신 긁어준 걸까요? 부장, 미국 워싱턴에서 살아보셨잖아요, 워싱턴 경찰 마이클 씨도 잘 아시고. 저거 왜 저러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앵커]

제가 100%는 아닌데 제 추정으로는 미국에서는 사실 경찰에 대드는 경우는 상상하기가 어려워요. 얻어맞기도 하고, 심지어 총격을 당하기도 하잖아요. 그러니까 제정신으로 경찰에 덤벼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간혹 마약에 취해서 경찰에 대드는 경우는 있죠. 그러니까 일단 체포를 하고 마약검사를 위한 모발 체취를 보통 절차적으로 하거든요. 언뜻 보면 그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요.

[기자]

오~ 역시 부장은 알고 계셨군요. 그렇습니다. 친박 단체 여러분들, 안민석 의원 규탄하시는 건 상관없는데, 다만 한국 경찰에 하시던 것처럼 미국 경찰한테 하셨다가는 부장 얘기처럼 정말 큰일 날 수 있다는 거 꼭 유념하셨으면 합니다.

자, 다음 소식은 < 혹시 부업으로 고리대금 하셨어요? > 입니다.

국방부가 공관병 갑질 파문 일으켰던 박찬주 육군 대장을 "뇌물수수 및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철업자한테서 군 관련 사업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760만 원 상당의 향응을 받았다는 거죠.

그런데 이게 더 충격적입니다. 그 업자에게 2억2000만 원을 빌려줬다는 겁니다. 7개월간 이자로 5000만 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말이죠. 연이율을 계산해봤더니…세상에 이율이 38.96%! 법정 최고 이율이 27.9%고, 내년에는 24%로 더 내려간다는데, 이 정도면 거의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못 갚으면 신체 포기각서 써야 하는 그런… 그런 걸 지금 육군 대장이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겁니다. 정말 암담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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