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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스 해외법인 대표에 MB 장남…실소유주 논란

입력 2017-10-09 20:12 수정 2017-10-27 15:52

다시 시작되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새로운 정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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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되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새로운 정황들

[앵커]

연휴 잘보내셨습니까. 저와 안나경 앵커도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저희가 보도한 최순실 태블릿 PC가 조작됐거나 가짜라는 주장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아마 뭐라고 해도 정치적 목적 때문에 계속될 것 같기는 합니다. 이런 주장이 나올 때마다 대응하는 것도 적절치는 않은 일이지만 가짜라고 주장하는 쪽이 기자회견까지 했고 많은 언론들이 이것을 옮겼기 때문에 오늘 주장의 그 문제점을 짚어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잠시후에 집중 보도해드립니다.

오늘(9일) 저희가 톱뉴스로 준비한 내용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의 문제입니다. 다스라는 중견 자동차 부품 회사는 지난 10여년 동안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려왔습니다. 여러 차례, 또 여러 사람들이 "다스 실소유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07년엔 검찰이, 이듬해에는 BBK특검이 수사에도 나섰습니다. 검찰과 특검은 "다스가 이명박 소유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후에 BBK 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은 140억 원을 다스에 돌려보냈습니다. 다스가 BBK에 투자한 190억 원 가운데 일부인데, 이 과정에 이명박 정권이 관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물론 밝혀진 건 없습니다.

그런데 다스가 연매출 2조 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몸집을 키워오는 사이에, 새로운 정황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스의 최대주주인 이상은 씨, 즉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 형인 이상은 씨의 아들 대신에, 지분이 1%도 없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다스의 해외 법인 여러 곳의 대표로 선임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먼저 정해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화물트럭이 드나들고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곳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다스 공장입니다.

법인명은 북경 다스입니다.

차량 시트를 만들어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다스는 중국에 9곳 공장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현지 법인 9곳 가운데 4곳 법정대표, 즉 법인대표로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시형 씨가 선임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4곳 모두 한국 다스 지분이 100%인 법인입니다.

강소 다스는 지난 3월 21일 최대 주주인 이상은 회장에서 이시형 씨로 변경됐습니다.

문등 다스 법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22일 이상은 씨 아들 이동형 씨에서 이시형 씨로 바뀌었습니다.

최대주주인 이상은 회장 부자의 자리에 이시형 씨가 선임된 겁니다.

다스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특히 문등 법인은 중국 전체 공장의 부속품이 모이는 핵심이자 알짜 공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상은 회장이 직접 부지를 결정하고 애착을 보여온 공장이라 내놓은 건 의외라는 반응이 당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4개 법인 매출은 5460억 원입니다.

나머지 한·중 합자 법인 5곳 매출까지 합하면 약 9300억에 이릅니다.

[김경률/참여연대 집행위원장 (회계사) : 다스 최대주주가 현지 법인의 대표이사를 결정할 텐데 그게 (최대주주의 아들) 이동형 씨에서 이시형 씨로 바뀌었다… ]

대표를 결정할 수 있는 최대주주는 아들 대신 이시형 씨를 선택했고, 다시 실소유주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신재훈, 영상취재 : 선르주, 김영묵 , 영상편집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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