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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간호사에 '30만원대 첫 월급' 지급 논란

입력 2017-10-0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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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병원이 신규 채용한 간호사들의 첫 달 월급을 30여 만 원씩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려 10년 가까이 그랬습니다. 간호사들은 미지급한 임금을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서울대병원으로 출근한 간호사 김모씨, 하루 8시간에서 10시간 반씩 주간과 야간 근무에 투입되며 일을 했지만 첫 달 일한 몫으로 받은 돈은 36만 원이었습니다.

[김 모씨/서울대병원 간호사 : 혈압도 재고 환자한테 해줘야 될 다른 간호 처치도 다 하고 차팅(의료기록 작성)도 하고 다 하거든요. 그럼에도 36만원 겨우 받았던 거죠.]

지난 6월 한 병동의 근무표를 토대로 계산하면 김 씨 등 OT간호사 즉 신규 간호사의 첫 달 시급은 1851원.

6000원이 넘는 지난해와 올해 최저시급에 한참 못 미칩니다.

간호사들은 서울대병원이 9년 전부터 '30만원대 첫 월급'을 줘 왔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2008년 9월, 초임 간호사 교육기간을 8주로 늘렸고 늘어난 4주에 대해서는 교육비 명목으로 30만원대 월급을 지급했다는 겁니다.

[김 모씨/서울대병원 간호사 : 그간 문제 제기를 못 한 건 '내 학교 후배들을 병원에서 안 뽑아줄 수도 있다' 이런 얘기들이 모두가 공유하는 얘기처럼 들려오니까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병원 측은 "교육기간에도 정식 임금을 다 줘야 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원영/서울대병원 간호사 (7년차) : 저는 절대 실수라고 생각 안 해요. 정말 실수라면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6월에 시정했을 거예요.]

서울대병원은 최근 법에서 정한 기간인 3년차 미만 간호사들에게만 임금을 소급해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영상취재 : 이주원, 영상편집 :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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