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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인가 엇박자인가?…"북한 추가 도발이 최대 변수"

입력 2017-10-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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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의 엇갈린 입장, 정치부 유선의 기자와 조금더 짚어보겠습니다.

유 기자, 저도 아까 외신보도를 쭉 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의 엇갈린 발언에 대해서 미국 내에서도 상당히 해석이 다양하더라고요.

[기자]

미국 내에서도 엇박자를 내고 있다라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그게 다수설이죠?)네,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50여년 동안 현직 대통령이 이렇게 큰 수모를 당한 국무장관은 없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물론 유 기자가 이야기한 것이 다수의 의견이긴하지만, 엇박자로만 볼 수는 없다는 반론이 있기는 하죠?

[기자]

네, 두사람의 발언이 대화를 중시하는 쪽, 제재와 압박을 중시하는 쪽으로 갈라지긴 했지만, 제대와 압박을 강화해서 북한을 대화로 끌어낸다는 큰 틀을 어긋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또 틸러슨 장관이 어제 발언하나 시점이 중국에 있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중국을 고려한 외교적 차원에서의 발언이라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저도 워싱턴 특파원을 했었는데, 사실 이런식으로 메시지가 엇갈리는 것은 처음봤거든요. 그런데 미국 정부내에서 엇갈린 메시지가 나오는게, 처음이 아니란 게 우리로선 우려스러운 대목 아닙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 북한을 향해서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서 파장이 일었는데, 틸러슨 장관이 다음날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또 지난 대선 승리의 공신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주한미군 철수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가 곧바로 경질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앵커]

사실 외교문제라는게, 상당히 예민하고 대북정책이라는 것이'아 다르고 어' 다를 수 있잖아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소통수단으로 많이 쓰고있는데, 아무래도 140자 이내에 표현하다 보니까 그게 또 혼선을 부추긴다, 이런 지적도 만만치 않죠?

[기자]

그런 비판은 미국 내에서도 여러 차례 제기가 돼 왔습니다. 특히 이번 트위터를 주고 수미 테리 전 CIA 북한 분석관의 경우에 트럼프의 이번 트윗은 도를 넘었다, 이렇게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이 중국이 잘못된 신호를 받지 않기 위해서 조금 더 강하게 일부러 표현한 거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도 있더라고요.

[기자]

로이터통신이 그런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지난달 북한 6차 핵실험 이후에 중국이 모처럼 좀 북한에 대한 제재 이런 것에 참여를 하고 있는데. (상당히 호응했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틸러슨 장관이 대화 얘기를 꺼내는 것이 중국에 좀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높은 강도의 이야기를 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일 수 있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 기자, 어제 틸러슨 장관이 미국이 두세 개의 별도 채널을 가지고 북한하고 대화를 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반박하기는 했지만 2~3개 채널이 존재한다는 그 말 자체는 여전히 의미를 갖고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일단 미 국무부 그리고 UN주재 북한 대표부 간 사이에 있는 여러 차례 거론이 됐던 뉴욕채널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이 됐을 수 있고 또 북미 간 반관, 반민 채널인 1.5채널 그리고 북한 그리고 미국과 동시에 친하게 지내고 있는 스웨덴을 통한 대화, 북미 대화가 가동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이 되는데. 이런 채널들이 실제로 가동 중이라면 한반도 긴장 완화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 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유 기자가 대답하기에 조금 어려운 문제일 수 있는데 앞으로의 북미관계가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전망이 되나요?

[기자]

일단 앞으로 다가올 여러 가지 일정들이 좀 있는데 그걸 살펴보면서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다음 주 10일 날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 있고 또 18일에는 중국 당대회가 예정이 돼 있습니다.

또 그 사이에 15일을 전후해서는 미국 핵항모 레이건호를 포함해서 항모강습단이 오는데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이 예정이 돼 있습니다.

이 시기에 이 일정들을 계기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만약에 한다면 지금의 북미 관계보다 더 극단적으로 치달을 수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지켜볼 사안이 남아있군요. 지금까지 정치부 유선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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