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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가 말 사주라고…알려지면 탄핵감" 박근혜 승마지원 증언
입력 2017-09-29 21:23
수정 2017-09-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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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선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의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정유라씨 승마지원과 관련해 VIP란 말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시킨 일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특히 박 전 전무는 "세상에 알려지면 탄핵감이니 입 조심하라"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정유라 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지원 실무를 맡았던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재판에 나온 박씨는 2015년 12월 당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입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박 전 사장이 자신에게 "VIP가 말 사주라고 한 것인데 세상에 알려지면 탄핵감"이라면서 "당신 입조심하고 잘못되면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는 겁니다.
정유라 씨 승마지원에 박 전 대통령이 깊숙이 관여돼 있다는 사실을 박 전 사장이 잘 알고 있었던 셈입니다.
박 씨는 앞서 수사과정에서 최씨로부터 관련 내용을 들었다는 점은 진술한 바 있지만, 삼성으로부터도 직접 들었다는 점은 밝히지 않았었습니다.
법정에서 박씨의 폭로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의 회유 의혹을 제기하자 박씨는 "이전에는 변호사가 말하지 말라고 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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