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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무사, MB정부 내내 댓글활동…정부 바뀌며 흔적 삭제"

입력 2017-09-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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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세금으로 국가예산을 만들어서 그것을 정권유지를 위한 정치공작에 썼다면, 그리고 그 은밀한 활동을 나라를 지켜야 하는 군을 동원하고 국정원을 이용해서 했다면, 박근혜 정부를 향해서 시민들이 외쳤던 '이게 나라냐'라는 한탄을 그 전 정부인 이명박 정부를 향해서도 해야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뉴스룸은 어제(27일) 이명박 정부에서 이뤄진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 조작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녹취록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군의 정치 댓글 작업이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고, 장관에게 활동 내용도 수시로 보고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이 추가로 공개됐는데 이 내용은 잠시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녹취록에는 댓글 작업에 기무사가 동원됐다는 부분도 들어있었습니다. 저희 취재팀은 이 녹취록 내용을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기무사 고위 간부들을 상대로 확인했습니다. 취재 결과 기무사가 이명박 정부 내내 댓글 활동을 했고 박근혜 정부로 넘어가는 시기에 관련 기록을 상당 부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선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는 출범 첫 해인 2008년부터 댓글 작업에 기무사를 동원했습니다.

광우병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입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기무사에 근무했던 고위 간부는 "2008년 기무사 사이버첩보수집팀을 중심으로 댓글 활동이 시작했고, 2012년 대선 직전까지 운영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조직이 사라졌고, 수개월에 걸쳐 흔적을 지워 2013년 중반부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덧붙였습니다.

기무사가 이명박 정부 내내 댓글 활동을 했지만 문제가 불거지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 입장을 바꿨다는 겁니다.

이같은 증언은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과 이태하 전 심리전단장의 녹취록 내용과 일치합니다.

이 전 단장은 본인이 속한 530심리전단은 심리전의 법적 근거가 있지만 기무사는 불법으로 심리전 조직을 만들었다면서, 국방부에서 기무사의 심리전 조직을 사이버사로 통합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JTBC는 기무사 댓글부대의 2012년 총선·대선 개입과 이후 은폐 시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배득식 전 기무사령관도 접촉했습니다.

배 전 사령관은 이명박 정부 중반부터 박근혜 정부 초기까지 기무사를 지휘했지만 "시간도 오래됐고,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기무사 측은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활동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이달 초 출범한 개혁TF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 영상취재 : 김준택, 영상편집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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