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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댓글 활동에 예하부대 동원…수백명 참여하기도

입력 2017-09-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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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녹취록과 과거 기무사 고위 간부들의 증언을 통해, 기무사의 댓글 활동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무사는 댓글 작업에 예하부대까지 동원했는데 많을 때는 수백 명이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기무사에서 근무한 고위 간부는 댓글 활동에 예하부대까지 동원됐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활동을 지휘하는 기무사의 사이버 첩보수집팀은 규모가 작지만 전국 예하부대 요원들을 동원하면서 수백 명이 동시에 참여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이들 예하 부대요원들은 지시가 떨어지면 비는 시간에 PC방으로 가서 자신의 이름이 아닌 지인의 명의로 댓글을 달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이버사처럼 댓글을 전담하는 요원이 있던 건 아니지만 지역별 별동대를 수시로 운영했다는 겁니다.

또 정기적으로 활동하기 보다는 이슈가 있을 때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 우호적인 게시글이나 칼럼을 퍼나른 링크를 모으고, 댓글을 단 화면을 캡처해 사령부에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기무사 개혁TF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전국 각지에서 정식 직책도 없이 불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타인 명의로 댓글을 달았고 심지어 조직을 없앤 뒤에는 흔적을 지웠기 때문에 사실 관계 확인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 영상편집 :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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