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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RT 진동, 문제는 열차 바퀴…SRT-코레일 서로 책임 미뤄

입력 2017-09-28 21:28 수정 2017-09-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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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추석 연휴 때 고속철, 그 중에서도 SRT 타고 고향 가는 분들 계실 텐데요. 논란이 됐던 SRT의 심한 진동은 열차 바퀴를 제대로 깎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운행을 맡은 SRT와 수리를 맡은 코레일은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SRT, 수서고속철은 지금도 수시로 흔들립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센서에 감지된 큰 진동만 135차례입니다.

알고 보니 바퀴를 일정한 경사도로 깎아 선로와 정확히 맞추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로와 바퀴가 일정한 경사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객차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를 막으려면 정기적으로 바퀴를 깎아주는 이른바 삭정작업으로 경사도를 0.3 이하로 맞춰야 합니다.

그런데 SRT 열차 10편을 대상으로 정밀 측정을 해봤더니, 바퀴 4개로 구성된 130세트 가운데 35군데가 기준 미달이었습니다.

이중 0.4를 초과한 경우도 4군데 있었는데, 0.4 이상이면 초고속 운행 시 탈선의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SRT 측은 열차 수리를 맡고 있는 코레일이 부실 삭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또 SRT가 부실 운영을 한다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두 기관이 책임을 미루는 사이에 국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SRT는 물론 KTX에 대해서도 정밀 측정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김충현, 영상취재 : 김미란, 영상편집 :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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